'전통활' 장인들, 부천서 한자리에

내년 3월까지 부천활박물관서 특별기획展

‘활의 고장’ 부천에서 전통활 맥궁(貊弓)을 제작하고 다루는 기술을 이어가는 세 명의 장인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전시가 열리고 있다.

맥궁은 쇠붙이나 동물을 뿔로 만든 고대의 활로 고구려의 별종이 세운 소수맥(小水貊)에서 생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내년 3월31일까지 부천활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펼쳐지는 특별기획전 ‘활쟁이. 그들의 活, 다시 타오르다’가 바로 그것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우리나라 전통활의 명맥을 잇는 장인과 그들이 제작한 각궁 3점 및 관련 기록 자료를 선보인다.

첫 번째 주인공은 고(故) 김장환 선생이다.

그는 대한민국과 부천시 최초로 그 기능을 인정받아 중요무형문화재 제47호 궁시장으로 지정됐다. 중요무형문화재는 무형의 문화적 소산으로 그 중요성을 인정해 정부에서 지정한 기ㆍ예능 보유자다.

김장환의 제자로 제 2세대 중요무형문화재 제47호 궁시장 기능보유자였던 故김박영 선생도 만날 수 있다.

그는 전통활 각궁 제작의 일인자로 지난 2011년 타계하기 전까지 부천활박물관의 명예관장직을 역임했다.

현재 뒤를 잇는 인물은 김박영 선생의 아들 김윤경씨다. 궁시장 전수조교로서 가업을 이으며 부천활박물관에서 체험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전통활의 대중화 교육에도 힘쓰고 있다.

박물관 관계자는 “부천은 전통 활 제작의 맥이 5대에 걸쳐 이어질만큼 활의 고장”이라며 “우리의 자랑스러운 전통무형문화유산과 세 장인의 숨결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기회”라고 밝혔다. 관람료 어른/1천원, 학생/600원 문의(032)614-2678

류설아기자 rsa119@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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