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도전으로 경영위기 극복” 삼성·LH 등 기업들 시무식서 한목소리
‘변화와 도전으로 위기를 극복하자.’
새해를 맞아 기업들이 2일 일제히 시무식을 벌인 가운데 경영진들은 올해도 경영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며, 한 목소리로 ‘변화’와 ‘도전’을 강조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삼성그룹 신년하례식에서 “세계 경제는 올해에도 저성장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며 “삼성의 앞길도 순탄치 않으며 험난하고 버거운 싸움이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회장은 “도전하고 또 도전해 새로운 성장의 길을 개척하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이라며 “변화의 흐름을 앞서 읽어 삼성의 미래를 책임질 신사업을 찾아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지송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도 이날 성남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개발환경 변화와 새로운 정책수요에 능등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토지주택 개발모델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전종생 한국농어촌공사 경기지역본부장 역시 “경기지역본부는 수도권에 위치한 지리적 특성과 도시와 농어촌이 공존하는 지역이란 점에서 새로운 아이디어가 필요하다”며 지역본부만의 역점 사업을 발굴할 것을 당부했다.
곳곳에서 이색 시무식도 이어졌다.
NS홈쇼핑은 성남 본사 사옥에서 전직원 대상 헌혈 시무식을 실시했고, 홈플러스는 직원들이 보드판에 새해소망과 실천에 대한 다짐을 적은 쪽지를 부착했다.
우리은행은 이순우 은행장을 비롯한 임직원 70여명이 남양주에 위치한 홍유릉을 찾아 우리은행의 전신인 대한천일은행을 탄생시킨 고종황제와 영친왕 묘소를 참배하는 것으로 시무식을 대신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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