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데이트]여주 중국요리전문점 '만다린'

새벽시장 돌며 고집한 신선한 재료가 '명품요리' 비결

여주 남한강변의 중국요리전문점 만다린(만다린 여주읍 천송리 491-3)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맛집으로 명품 탕수육이 유명하다.

삼대째 중국 요리의 맛을 지키고 있는 후성복씨는 손님을 가족처럼 모신다는 신조 아래 최고급 재료로 정성을 담아 요리하는 것을 철칙으로 삼고 있다.

후 씨는 아버지가 운영했던 중화각(양평)에서 중화요리를 처음 시작했지만, 중국 음식에 대한 더 깊은 배움이 필요해 아버지 곁은 떠나 서울 신라호텔과 서교호텔에서 정통 중국 음식을 조리하기 시작해 서울 신라호텔 주방장까지 올랐다.

그러나 자신만의 가게를 오픈해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음식 맛을 이어가고픈 욕심에 지난 2000년 여주 남한강변에 가게를 오픈한 후 씨는 손님이 맛있게 먹고 간다라는 말을 들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

특히 만다린은 일반 중국 음식점과 비슷한 100여 가지의 메뉴 외에도 만다린만의 일품요리로 미식가들의 입맛까지 사로잡고 있다.

후 씨는 가게운영뿐 아니라 지역사회의 사랑나눔에도 앞장서는 봉사 베테랑. 지역의 불우이웃을 대상으로 20년 넘게 음식봉사를 진행하고 있는 후 씨의 요리는 365일 언제나 사랑이 넘실댄다.

후 씨는 “해물, 채소, 고기 등 신선한 재료가 음식의 맛을 좌우한다”며 “우리 음식점은 모든 음식재료를 주인이 직접 농수산물시장을 돌며 구입한다”며 맛의 비결을 살짝 귀띔했다.

만다린의 일품요리는 재료배합도 중요하지만 어떤 재료를 사용하는가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는 후 씨.

이를 위해 새벽마다 수산물 시장을 돌며 해물과 채소, 육류 등을 일일이 발품 팔아 구입한다. 도내 수많은 중국음식점과 차별화된 맛의 비결이 바로 후 씨의 부지런함에 있다.

만다린 요리는 손님의 취향에 따라 골고루 맛볼 수 있는 코스요리가 유명하다.

여기에 명품 탕수육과 해물 누룽지탕, 해삼탕, 간소새우 등이 만다린의 대표 메뉴.

특히 탕수육은 후 씨가 엄선한 육질이 부드러운 국산 돼지 등심과 감자전분 등을 잘 배합해 겉은 바삭하면서도 쫄깃한 튀김 고기맛에 부드럽고 달달한 소스 맛이 일품이다.

또 특별 주문해야 맛볼 수 있는 해물 누룽지탕은 백미와 찹쌀을 혼합해 가마솥에서 직접 만든 누룽지와 갑오징어, 해삼, 새우, 대파, 각종 버섯으로 조리해 바삭하면서도 해물과 버섯의 부드러운 맛이 미각을 자극한다.

더불어 만다린 간소 새우는 냉동새우에 녹말가루와 계란, 양파, 당근 등의 재료를 배합해 조리한 요리로 매콤한 맛을 달콤한 맛이 특징이다. 주로 어린이와 여성들에게 인기다.

만다린 자장면은 춘장(자장면 소스)에 신선한 양파를 넣어 기본적인 맛을 유지하면서도 계절별로 제철 채소를 넣어 다른 맛을 낸다. 감자를 넣을 때도 있고, 배추를 넣거나 때때로 현지 농산물인 여주 고구마로 이색적인 맛을 빚어낸다.

만다린에서만 맛보는 짬뽕은 낙지, 오징어가 통째로 선보이고 각종 해산물을 곁들인 보양식. 빨간 국물의 매운맛은 한국인의 입맛에 딱 맞는 맞춤 요리로, 신선한 해물로 가득 채운 매콤한 맛이 일품이다.

여기에 매운맛이 강한 사천자장면은 해산물이 어우러진 주황 빛깔의 사천자장을 먹고 나면 매운 짬뽕 한 그릇을 비울 때처럼 이마에 땀방울이 솟는다. 매운맛을 좋아하는 식도락가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한다. 문의 (031)885-0705

여주=류진동기자 jdyu@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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