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프로야구 10구단 보금자리 ‘첫 삽’

수원KT 홈 수원야구장 증축 기공식…각계 인사ㆍ시민 등 2천여명 참석 하나된 의지 표출

2만5천석 규모 연말 완공 목표

3D동영상 화면 등 첨단 시설

오늘 회원신청…전북과 진검승부

프로야구 10구단 유치에 나선 수원시가 10구단의 보금자리가 될 수원야구장의 증축 기공식을 갖고, 대내ㆍ외에 ‘준비된 도시’임을 선포했다.

이는 10구단 유치 의지를 ‘계획이 아닌 실천’에 옮긴 것이어서, 전용야구장 신축 계획만을 발표한 경쟁지역 전북에 한발 앞서 나가게 됐다.

지난 4일 오후 2시 열린 기공식에는 염태영 수원시장과 노영관 수원시의회 의장, KT 이석채 회장을 비롯, 남경필(수원 팔달), 김진표(수원 영통), 이찬열(수원 장안), 신장용(수원 권선), 안민석(오산), 이현재(하남) 국회의원과 임창열 경기일보 대표이사 회장 등이 참석했다.

또한 시민, 사회인 야구단 등으로 구성된 10구단 서포터스와 각계 인사 등 2천여명이 대거 참석해 풍물패 공연, 대형붓글씨 퍼포먼스, 풍선날리기 등을 통해 10구단 유치를 기원하며 하나된 의지를 표출했다.

총 사업비 290억원(국비 75억, 도비 87억5천만, 시비 127억5천만원)이 투입되는 수원야구장 증축ㆍ리모델링 공사는 첨단ㆍ최신 시설을 갖춘 2만5천석 규모의 경기장으로 2013년말 완공된다.

내야석과 외야석, 본부석의 관람석은 지상 2층에서 3층으로 확장하며 전광판은 최신형 3D 풀칼라 동영상 화면으로 교체되고, 야간 경기를 소화할 수 있는 최신식 조명시설과 스카이박스, 야외석, 바비큐존 등 각종 편의시설도 설치될 예정이다.

특히 시는 KT의 최첨단 기술을 도입, 스마트 기기를 통한 입장과 결제, 주차정보 확인, 모바일 동영상 등 각종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명실상부한 전국 최고의 야구장으로 건립해 나갈 계획이다.

이날 기공식에서 염태영 수원시장은 “프로야구 1천만 관중시대를 이끌 수 있는 곳은 준비된 도시 수원 뿐”이라며 “수원야구장을 시민 누구나 쉽게 접근해 다양한 여가를 즐기는 스포츠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이석채 KT회장은 “준비된 도시 수원이 아니었다면 결코 프로야구 10구단 창단에 뛰어들지 않았을 것이다. 경기도 야구팬들의 뜨거운 열정에 보답할 수 있도록 수원야구장을 최고의 야구장으로 조성하는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프로야구 10구단 회원 가입 신청서를 7일까지 받고 본격적인 연고지 선정 작업에 돌입한다.

KBO는 외부인사 20명 안팎으로 구성된 평가위원회를 가동, 30여개에 달하는 평가 항목을 놓고 실사에 임할 계획이다.

실사가 끝나면 KBO는 조속한 시일 내에 이사회를 열어 평가위원회에서 내린 채점표를 보고하고, 총회에서 10구단 창단 기업과 연고 도시를 최종 확정할 방침이어서 이달 내에 10구단 연고지가 결정될 전망이다.

현재 최적의 입지조건을 내세운 수원시와 지역 안배를 주장하고 있는 전북은 치열한 유치 경쟁을 펼치며, 팽팽한 대결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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