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의 힘찬 출사표 “경기도민 염원 이루자!”

“10구단 유치, 수원이 전북보다 월등”

수원 KT와 전북 부영이 7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프로야구 10구단 유치 신청서를 접수한 가운데 수원 KT가 1천250만 도민의 힘을 앞세워 10구단 유치의 자신감을 드러냈다.

양 도시 모두 10구단을 유치해야 할 당위성과 유치를 자신하고 있지만 압도적인 관중동원 능력과 프로구단 운영 노하우, 경기도와 1천250만 도민의 전폭적인 지지 등 객관적인 모든 면에서 우위에 있는 수원이 ‘지역안배론’을 내세운 전북을 제치고, 프로야구 10구단을 유치하게 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수원 KT 유치단은 프로야구 10구단 창단 유치 신청 마감일인 7일 오후 2시30분께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 염태영 수원시장과 이재율 경기도 경제부지사, 이석채 KT회장 등이 ‘수원 KT’라는 로고가 새겨진 야구점퍼를 입고 등장했다.

염태영 수원시장ㆍ이석채 KT회장 신청서 접수

“관중 동원 능력ㆍ프로구단 운영 노하우 앞서”

프로야구 10구단 유치 신청서와 계획서, 운영자료 등이 담긴 ‘프로야구 10구단 유치를 염원하는 KT와 수원의 LOVE LETTER’라고 쓰여진 26개 상자를 KBO측에 전달한 수원 KT 유치단은 프로야구 10구단 유치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이석채 KT 회장은 “다년간의 프로구단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프로야구단을 어떻게 운영해 나가야 할 지에 대한 목표와 비전이 서있다”면서 “전국 최고의 프로구단으로 성장시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율 도 경제부지사도 “31개 지자체장과 경기도의회, 시ㆍ군의회, 도민 등 모두가 단결해 프로야구 10구단 수원 유치를 지지하고 있는 만큼 10구단 유치는 수원이 아닌 경기도 전체의 소망이자 바람”이라며 “프로야구는 1천250만 도민들을 하나로 결집시키는 큰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10구단을 향한 1천250만 도민들의 열망과 경기도의 든든한 지원, 올해 말이면 완공될 수원 KT야구장 등 모든 면에서 프로야구 1천만 관중시대를 열 준비가 끝났다”면서 “어느 도시가 프로야구 전체 발전을 이끌지에 대해 공명정대한 심사만 이뤄진다면 10구단 수원 유치가 반드시 이뤄질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앞서 전북 부영은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과 김완주 전북도지사가 이날 오후 1시30분께 KBO의 양해영 사무총장에게 부영·전북의 회원가입 신청서와 범도민 100만인 서명부를 함께 전달했다.

한편, KBO는 야구단 운영의 지속성, 창단 기업의 재정 건전성, 관중동원 능력 등 30여개 평가 항목을 놓고 비공개 심사를 진행한 뒤 다음 주 중으로 이사회를 열어 이달 말까지 10구단 창단 기업과 연고 도시를 확정할 방침이다.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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