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병호 국회의원(민·부평갑)이 자살방지를 위한 지하철 역 스크린 도어 설치 사업 국비 지원을 요구했다.
문 의원은 14일 논평을 통해 최근 지하철 역에서 투신 자살이나 묻지마 범죄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전국 지하철과 전철역에서 39건의 투신 사고가 일어나 34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단 1건을 제외하고는 모두 스크린도어가 설치되지 않은 역에서 발생했다.
인천지하철 29개역이 41.4%만 스크린 도어가 설치되는 등 서울지하철과 대전지하철만 100% 설치됐을 뿐, 철도공사 관리구간(223개역) 26.0%, 광주지하철(19개역) 57.9%, 부산지하철(108개역) 49.1%, 대구지하철(59개역) 15.3% 등 설치 비율이 매우 낮다.
스크린도어의 설치에 따른 사고예방 효과는 매우 높아 설치율 100%인 서울지하철 1~9호선 역사는 기관사 투신사고 외에는 단 한 건의 투신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
현재 정부는 기존 지하철 및 전철역에 대한 국비 지원을 외면하고 있으며, 새로 신설되는 역사에만 스크린도어 설치비로 국비 60%를 지원하고 있다.
문 의원은 “묻지마 범죄가 심심찮게 벌어지는 요즘 시민들은 불안감을 안은 채 지하철과 전철역을 이용하고 있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은 예산타령으로 덮고 갈 수 있는 문제가 아닌 만큼, 스크린도어 설치에 대한 국비지원을 기존 역사에도 모두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yjunsay@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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