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울새] 부하직원들 줄소환 진땀… 시장·간부들은 ‘술판’
○…안양시 박달ㆍ석수 하수처리장 위탁업체 선정 문제로 시 공무원들이 검찰에 줄소환된 가운데(본보 15일자 6면) 최대호 안양시장을 비롯한 국장급 이상 공무원들이 술판을 벌여 직원들의 불만이 팽배.
16일 시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7시부터 밤 9시30분까지 최 시장과 이완희 부시장을 비롯해 만안·동안구청장과 국장, 사업소장, 보건소장 등 14명과 퇴직 구청장과 국장 3명 등 모두 17명이 참석해 송환영회를 가져.
술값을 포함해 모두 159만8천여원의 식대계산은 시장 업무추진비로 한 것으로 알려져.
이에 일부 직원들은 “송환영회가 열린 그 시간에 전임 부서장과 관련부서 팀장 등 2명이 조사를 받고 있었다”며 “그 사실을 뻔히 알면서도 간부들과 술자리를 갖는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힐난.
또 검찰이 지난 11일 시청 해당부서를 압수수색한데 이어 부서장 등 모두 7명을 줄소환하는 등 수사강도를 높이고 있는 분위기는 아랑곳하지 않고, 시장을 비롯한 간부들이 ‘나 몰라라 하는 것 아니냐’며 불만 표출.
이에 시 관계자는 “비록 검찰수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사전에 약속된 것이라 취소하기 힘들어 자리를 마련했다”고 애써 변명.
안양=한상근기자 hs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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