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처인구청 앞 폐창고서 화재…1명 사망

20일 오전 9시15분께 용인시 처인구청 맞은 편의 한 폐창고(330㎡)에서 불이 나 내부에 있는 6.6㎡ 규모의 방 1개를 모두 태운 뒤 10분 만에 진화됐다.

불에 탄 방 안에서는 신원미상의 시신 1구가 불에 탄 채 발견됐으며, 주변엔 술병과 솜이불, 라이터, 담배꽁초, 양초 등이 다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인근 주민 이모씨(47)는 “불이 보이진 않았지만 폐창고에서 연기가 많이 나 119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노숙자가 추운 날씨를 피해 폐창고 내 방안에 들어가 생활해 오다 실수로 불을 낸 것으로 추정하고 시신의 신원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인근주민들을 상대로 탐문조사를 벌이고 있다.

소방당국은 현장에서 휘발성 물질이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볼 때 담뱃불이나 촛불에 의한 실화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 중이다.

한편, 이 폐창고는 10년 가까이 버려져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용인=박성훈기자 psho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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