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발주물량 공세 ‘공공공사’ 3년만에 40조 전망

철도시설공단 등 규모 확대… 건설경기 침체 ‘돌파구’ 기대

올해 공기업들의 발주물량이 크게 늘어 공공공사 발주규모가 3년만에 40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건설업계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3일 대한건설협회 건설경제동향 자료에 따르면 국내 건설시장에서 공공공사 물량의 비중은 35~40%를 차지했다.

수주액은 지난 2009년 58조4천억원 규모로 최대치를 기록한 후 2010년 38조2천억원, 2011년 36조6천억원으로 급감했다.

지난해 잠정치 역시 35조원 안팎으로, 2011년과 비슷하거나 소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올해는 공기업들의 발주물량 확대에 힘입어 40조원선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철도시설공단과 K-Water를 시작으로 주요 공기업의 올 발주계획이 공개되고 있는 가운데 대다수의 공기업이 시설공사 발주규모를 큰폭으로 늘린 것으로 확인됐다.

철도시설공단의 올해 총 발주규모(금액기준)는 8조82억원으로 지난해 6조1천200억원에 비해 2조원 가까이 늘었다. 또 한국도로공사의 경우에도 올해는 지난해(1조8천461억원)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3조6천107억원 규모의 발주계획을 수립했다. 지난해 4건의 고속도로가 사실상 전부였다면 올해는 4배에 달하는 16건을 쏟아낼 전망이다.

이밖에 SH공사는 최근 시설공사만 총 3조7천448억원 규모의 발주계획을 수립했고, 한국농어촌공사도 발주규모를 전년(1조3천136억원) 보다 5천억 이상 늘렸다.

수원의 A건설사 대표는 “공공공사 발주 물량이 늘어난다니 업계에서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며 “사회 기반시설 확충도 복지 분야의 중요한 부분인 만큼 공공 발주 확대를 통해 건설 경기 부양의 돌파구를 찾아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최원재기자 chwj7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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