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가 프로야구 10구단 유치에 성공함에 따라, 전국 기초단체 중 유일하게 프로야구와 프로축구, 프로배구 등 3대 프로스포츠 팀을 보유한 전국 최고의 ‘프로스포츠 메카’로 거듭나게 됐다.
이에 따라 프로야구 KT가 1군 무대에 데뷔하는 오는 2015년이면 본격 막이 오를 프로스포츠 ‘트로이카 시대’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수원은 ‘축구=수원’이라는 등식이 성립될만큼 뜨거운 축구 열기로 유명하다. 오죽하면 ‘축구도시’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다.
수원의 높은 축구 열기의 중심에는 지난 1995년 12월 창단한 ‘프로축구 최고의 명문 클럽’ 수원 삼성 블루윙즈가 있다. 수원 삼성은 리그 4회 우승을 비롯, 국내ㆍ외 컵 대회에서 모두 20차례의 우승을 거머쥔 실력을 바탕으로, 국내 프로축구단 중 가장 많은 관중을 몰고 다니고 있다.
여기에 ‘내셔널리그의 맹주’로 군림했던 FC 수원이 올해부터 출범하는 프로축구 2부 리그에 진출함에 따라 수원은 2개의 프로축구단을 거느린 전국 유일의 도시가 됐다.
이에 따라 국내 최초의 ‘지역 더비’는 물론 과거 높은 인기를 구가했던 안양 FC와의 ‘지지대 더비’ 등이 성사될 전망이어서 수원의 높은 축구 열기에 더욱 불을 지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배구의 인기 또한 만만치 않다.
수원을 연고로 하는 남녀 배구팀들도 축구팀 못지않은 위상을 뽐내며, 프로배구 최고의 명문 클럽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무려 67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남자부 KEPCO(한국전력)는 공기업 팀으로 맹위를 떨치며 한국 배구 발전을 이끌어 왔고, 36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여자부 현대건설은 아마추어 시절 슈퍼리그 5연패를 달성했었고, 프로무대에서도 정상을 달리고 있는 최고의 명문클럽이다.
일각에서는 프로야구의 출범으로 이미 확고한 위치를 다지고 있는 프로축구와 프로배구의 열기가 오히려 줄어드는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지만, 프로야구의 출범이 프로스포츠에 대한 관심 확대로 이어져 시너지 효과를 통한 관중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더 높다.
수원시 관계자는 “종목마다 특성이 다른 만큼 프로스포츠 팀간 경쟁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라며 “스포츠를 통해 여가를 즐기는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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