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재활 캠프에 참가한 6명의 선수가 기준 미달로 플로리다 스프링캠프에 참가하지 못하고 귀국했다.
SK는 지난 3일 출국해 미국 애너하임에서 재활해 온 투수 박희수, 김광현, 송은범, 엄정욱, 채병용, 박정배 등이 지난 25일 오후 귀국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들은 원래 24일 플로리다로 이동, 팀의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예정이었으나, 현지에서 체중과 체지방률, 근육량 등을 측정하는 체성분 테스트에서 기준치에 미달해 캠프 참가가 취소됐다.
이들은 인천에서 훈련하면서 기준치에 맞는 몸을 만들어야 한다.
재활캠프 선수들은 모두 올해도 팀 마운드를 이끌어야 할 주축 투수들임에도 이만수 SK 감독은 끝까지 같은 기준을 고수했다.
이 감독은 이달 중순 스프링캠프로 떠날 선수를 정할 때도 체성분 테스트에서 탈락했다는 이유로 베테랑 포수 박경완을 제외하는 등 이 원칙을 중요시해 왔다.
원칙과 별도로 걱정이 되는 부분은 올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대표팀 불펜의 ‘핵심’으로 기대를 모으는 박희수의 훈련이다.
민경삼 SK 단장은 “박희수에 대해서는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협의해 스케줄을 일임하기로 했다”면서 “박희수의 훈련에 필요한 지원은 구단에서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민우기자 lmw@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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