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협력의 상징 단둥 축구화공장 또 스톱?

中 단둥 축구화공장 또 중단 논란 재점화
인천연대 “북 직원·국내 장인 철수… 중단여부 결단해야” vs 市 “일시적 차질”

인천시의 대표적 남북경제협력 사업인 중국 단둥 축구화 공장이 또다시 중단논란에 빠졌다.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이하 인천연대)는 4일 성명을 내고 “단둥 축구화 공장 운영이 중단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인천연대는 단둥 축구화 공장에서 일하던 북한 직원 23명이 지난해 12월 초 북한으로 귀국했으며 이때부터 공장 운영이 중단됐다고 주장했다.

인천연대는 단둥이 영하 20℃의 추운 지역인데도 공장 내 난방시설이나 공장설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고, 북한 직원들은 추운 날씨로 인해 작업을 하기 어려워 모두 철수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단둥에 축구화 만드는 기술을 전수하러 갔던 국내 장인도 이미 단둥공장에서 철수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인천연대는 시에 단둥 축구화 공장 설립 기금 출처, 생산 및 판매 현황, 직원 운영 현항, 설비 현황, 경영 현황 등 사업추진 내용을 모두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또 시민검증단을 꾸려 단둥 축구화 공장을 지속할 것인지 중단할 것인지 결단하라고 촉구했다.

최근 단둥 축구화 공장은 인천 유나이티드로부터 1억 원을 선지급 받고 축구화 1천 켤레를 판매하기로 했으나 예정 기한인 1월 말까지 150여 켤레만 보냈을 뿐이어서 한 차례 운영중단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이강호 인천연대 사무처장은 “현재로서는 인천 유나이티드가 축구화 1천 켤레를 주문하며 지급한 1억 원이 축구화 제작에 쓰였는지도 불명확하다”며 “인천시는 단둥 축구화 공장 부실운영에 대해 투명하게 공개하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추운 날씨로 공장을 정상가동하기 어렵고, 북한 기술자들의 중국 비자 연장 문제가 맞물려 공장 운영이 일시적으로 차질을 빚은 것은 맞지만 중단된 것은 아니다”라며 “나머지 축구화도 곧 도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km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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