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 폭설에 비행기도 미끌… 하얗게 질린 경기도 문산 14.5㎝ 동두천 13.0㎝ 학교 휴교ㆍ차량 고립 속출
경기지역을 비롯해 인천, 서울 등 수도권에 올들어 가장 많은 눈폭탄이 투하되면서 항공기가 활주로를 이탈하는 등 각종 사고가 잇따르고 일부 학교가 휴교하는 등 큰 혼란을 겪었다.
특히 경인지역 유치원 및 초·중·고교 등교시간이 1시간씩 늦춰졌지만, 뒤늦게 문자로 통보되면서 학생 및 학부모들의 불만이 속출했다.
4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경인지역 적설량은 문산 14.5㎝, 인천 14.6㎝, 동두천 13.0㎝, 안양 12.5㎝, 의왕·군포 10.0㎝, 수원 9.6㎝ 등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이같은 폭설로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 예정이던 여객기 22편, 도착 예정 여객기 14편이 지연됐으며 김포공항에 도착 예정이던 항공기 14편은 활주로 제설작업으로 인천공항으로 회항했다.
또 전날 밤 10시20분께 김포공항에 착륙한 비행기가 눈에 미끄러져 활주로를 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의정부 경전철도 전날 오후 운행이 중단됐다가 밤부터 일부 운행이 재개됐다.
이와 함께 전날 밤 9시께 남양주시 수동면 내방리 비금고개에서는 차량 5대와 탑승자 17명이 고립되는 등 차량 고립이나 미끄러짐 사고와 빙판길 낙상 사고도 속출했다.
아울러 학생들이 등교한 후에 등교시간을 늦춘다는 문자를 보낸 학교가 있는가 하면, 정상등교하라고 안내했다가 뒤늦게 등교시간 연기로 말을 바꾸는 학교까지 있어 학부모들의 빈축을 샀다.
일부 맞벌이 부부들은 갑작스럽게 늦춰진 등교시간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며 “회사는 어떻게 하냐. 차라리 휴교를 하는 게 낫지”라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명관기자 mkle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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