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도시철도 10년 논쟁끝’ 철도교통시대 연다

김포도시철도 차량시스템 윤곽, 12월 조기착공

김포시가 김포도시철도의 3월말 차량시스템 선정을 목표로 지난 1월10일 차량시스템에 대한 국제입찰에 착수, 도시철도를 둘러싼 지난 10여년의 논쟁을 접고 도시철도 건설의 그 서막이 올랐다.

국제입찰과 함께 시가 도입할 철도시스템도 그 윤곽이 보이면서 김포시가 본격적인 철도교통시대를 맞고 있다.

김포한강신도시 광역교통개선 대책으로 건설되는 도시철도는 한강신도시에서 김포공항역(연장 23.61㎞, 9개 역사)까지 30분 대에 주파가 가능한 최첨단 무인자동운전시스템이 도입된다.

이에 따라 김포시는 서울 강남은 물론, 서울역, 인천공항, 부천 등 사통팔달로 연결돼 편리하고 정시성을 갖춘 새로운 교통시대를 여는 획기적인 전기를 맞을 전망이다.

특히 당초 고가 경전철로 계획됐던 철도계획을 지난 해 3월 국토부로부터 전구간을 지하로 건설하는 것으로 도시철도 기본계획을 변경 승인받아 도시의 단절과 소음문제, 경관과 생활권 침해 등의 문제도 말끔히 해소됐다.

지하철 건설을 위해 시는 기본계획 변경 승인과 동시에 작년말까지 노반, 토목 등 기초조사와 환경영향평가, 문화재 조사, 사업비 및 운영비 절감 방안 등을 연구해 왔다.

◆최적 차량시스템 선정

올 12월 본격적인 토목공사 착공에 나서는 김포도시철도는 지난 1월10일 실시한 국제입찰 공고에 따라 최첨단 신교통인 도시철도 건설의 시초가 되는 열차운행시스템이 오는 3월말 최종 선정된다.

선정된 업체는 이번 국제입찰의 ‘열차운행시스템 일괄 구매·설치’ 방침에 따라 차량과 검수설비, 신호 일체의 설치까지 시행한다.

시가 도입할 최적의 차량시스템은 도시철도 기본계획 수립시 제시된 김포시 여건에 부합되고 이미 국내·외에서 성능이 입증된 고무차륜·철제차륜 AGT(무인운전 안내궤도시스템)와 LIM(선형유도모터시스템) 중에서 선정할 계획이다.

시는 1시간 내 한 방향으로 최대 4천620명을 수송할 수 있고 ▲3~5분 시격 ▲최고 운행시속 70㎞ 이상, 표정속도 42㎞ 이상(서울9호선 급행 45.5㎞/h) ▲차량 폭 2.65m 이내 등을 갖춘 제안서를 3월 5일까지 접수받게 된다.

시는 접수된 제안서를 토대로 기술 및 가격평가(7:3)를 실시, 최적의 성능과 가격경쟁을 통해 시에 적합한 차량제작을 제안한 업체와 협상을 거쳐 최종 차량시스템으로 결정할 계획이다.

◆연내 착공, 친환경 철도 건설

올 3월 차량이 선정되면, 역사규모, 터널크기, 차량기지 등에 대한 구체적인 골격이 정해진다.

이에 따라 전체 도시철도 건설에 소요되는 추정 사업비를 산정해 노반·토목·건축 분야의 발주범위 및 발주방식(공구분할) 등을 결정하는 국토부의 대형공사 입찰방법 심의를 거쳐 기간을 단축하고 사업비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설계와 시공을 일괄 시행할 계획이다.

시는 늦어도 6월 중에는 업체선정 공고를 거쳐 10월 실시설계 적격업체를 선정하고 국토부의 사업계획 승인을 받는대로 먼저 시공이 가능한 지역부터 12월부터는 토목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김포도시철도는 에너지 소비량과 온실가스 배출량을 최소화하는 저탄소 녹색교통수단으로, 정부정책에 부합하고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자동차 등의 이용률을 억제하는 친환경 교통수단이다.

◆교통약자 배려와 편리한 환승체계 구축

김포도시철도는 장애인, 노인, 학생, 여성 등 사회적 교통약자의 복지 혜택을 확대해 수준높은 서비스가 제공된다. 그 동안 장애인 콜택시, 저상버스 도입 등 교통약자를 배려한 서비스가 시행중이지만 도시철도 운행에 따른 무임승차 및 편의시설 확충 등으로 이동 선택의 폭이 확대된다.

이와 함께 시민 이용편의 증진을 위해 김포공항역 환승 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서울도시철도(5호선, 9호선), 인천공항철도 등과의 환승 이동시간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또 수도권통합환승요금제를 도입, 저렴한 요금으로 시민부담을 줄이고 서울(강남·서울역), 인천공항, 부천 등 전국 어디로나 접근성 향상에 큰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영록 시장 인터뷰>

-민자유치를 접고 재정사업으로 최종 확정했는데, 재정 규모와 대책은

차량이 선정되면 세부 설계를 실시해 총사업비 70%를 차지하는 토목 등 하부사업비를 확정하고 건설업체가 선정되면 부족한 재원이 확정될 것이다. 현재까지 기술적 검토를 한 결과 기본계획 사업비보다 15%수준(약 1,300억원) 절감될 것이 예상된다.

2014년부터 지방세가 한강신도시 입주로 인해 연 1천억원 이상 세수확보가 예상되고, 도시철도 건설사업비의 10% 수준인 1,600억원 정도 지방채 확보가 가능하다. 적정한 공구분할로 많은 업체가 참여토록 해 가격경쟁을 유도하고, 역세권 통합개발을 통한 사업비 및 개발부담금 확보 등 도시철도 건설 사업비 확충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기본계획 사업비 보다 줄었다는데, 이러한 계획이 이제야 나온 이유는

타 도시철도사업(국비지원 대상 사업)의 경우 예비타당성조사시 기본조사 등을 실시해 사업규모를 산정하고 현실 단가 수준의 총사업비를 결정하나, 김포도시철도는 과거 철도사업의 사례와 예비타당성 조사지침(제5판)을 바탕으로 ㎞당 가격을 산출한 개략적인 사업비다. 이에, 전구간 지하화로 도시철도기본계획 수립시 사업비는 과거 중전철 사례를 바탕으로 ㎞당 단가 기준으로 산출된 사항으로 현 단계에서 세부적으로 재산출한 결과, 하부(토목공사)사업비는 총 9천27억원 중 15% 수준의 절감이 예상된다.

따라서 현재 진행 중인 기본조사와 차량형식이 결정되면 기본계획 사업비보다 낮아질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사업비 절감이 가능한 설계부터 시공까지 추진하는 일괄입찰방식(턴키 등)으로 조기착공해 기간단축 등 사업비가 최소화 되도록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 나갈 계획이다.

-앞으로 추진일정은

3월말 차량형식을 결정한 뒤, 차량형식에 맞는 추정사업비를 확정해 토목, 건축 분야의 입찰방법심의를 4월까지 마칠 예정이다. 이어 기본설계를 거쳐 10~12월 사업계획 승인과 동시에 착공되도록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특히, 신공법 등 사업기간 단축(Fast Track 등)이 가능한 모든 방법을 강구해 2018년 말 준공에 초점을 맞추고 최대한 조기 개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김포=양형찬기자 yang21c@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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