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란다~서희동상 일방통행로 50m ‘역주행 빈발’
운전자에 이정표 잘 안보여
반대쪽 일정거리 우회 불편
차라리 일방통행 폐지해야
이천시외버스터미널 출구 방향과 맞닿아 있는 고속터미널 사거리 중 미란다 방면에서 서희동상 방면 50여m는 일방통행 도로이다.
이천시와 이천경찰서가 수 년전부터 이천터미널 앞 도로변의 교통정체를 해소한다는 명분으로 터미널 주변 일원에 대해 일방통행로를 지정,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서희동상 방면이나 3번 국도변 수원사거리 방향에서 이곳 터미널사거리로 주행하는 상당수의 차량들이 일방통행을 무시하고 역주행하는 위험천만한 모습이 수시로 나타나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17일 이곳 일방통행로에 갑자기 승용차가 역주행하는 현장이 목격됐다. 이 차량은 서희동상 방면에서 미란다 방면으로 가기 위한 듯 이 곳을 역주행해 지나가고 있었고 때마침 터미널 출구에서 나오는 버스와 사고가 날 뻔한 위험한 상황이었지만 다행히 사고는 피했다.
20여분 후 미란다 방면에서 주행해 오던 승용차가 일방통행로에 진입하자 터미널 출구에서 나온 버스가 20여m의 짧은 거리 때문인지 일방통행을 무시하고 역주행하는 바람에 정면충돌할 뻔한 아찔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처럼 터미널사거리 일방통행로에서 흔히 목격되고 있는 역주행 현상은 일방통행 이정표가 운전자 시야에 잘 들어오지 않는데다 일방통행 반대 방향의 경우 일정 거리를 우회해야 하는 불편함이 상존해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많은 운전자들이 일방통행로를 역주행 하면서 위험천만한 상황이 항상 도사리고 있는 교통사각지대이다.
반면, 터미널 사거리 일방통행로 지정이 오히려 터미널 일원 교통 흐름을 방해하고 교통사고 위험을 높이고 있다는 지적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이 곳을 지나는 운전자들은 일방통행로에 운영되고 있는 택시 승강장을 폐쇄할 경우 양방향 통행이 충분하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수 차례에 걸친 민원에도 불구, 시는 아직까지 요지부동이다.
시민 A씨(60)는 “예전에는 양방향 통행이었으나 어느 순간부터 일방통행으로 변경돼 오히려 불편함이 많다”면서 “원활한 통행 흐름을 위한 조치라고 하지만 위험한 상황이 자주 연출되는데다 또 양방향 통행이 오히려 교통 흐름을 원활하게 할 수 있어 일방통행 운영을 폐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양방향 통행으로 운영할 경우 현재 운영하고 있는 택시승강장 폐쇄 문제, 터미널 출구에서 나오는 버스의 회전반경 문제 등 여러 문제가 상존해 있어 고민스럽다”고 밝혔다.
경기지방경찰청ㆍ손해보험협회ㆍ경기일보 공동 캠페인
이천=김동수기자 ds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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