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 인천캠퍼스 타운 조성사업 ‘청신호’

인천도시公, 내달 본 협약 부동산 경기악화 먹구름 SPC 설립이 ‘최대 난제’

중앙대학교 인천 캠퍼스 조성이 본 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인천시와 인천도시공사는 18일 중앙대 측과 다음 달께 본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앙대가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고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따내는 고비를 잘 넘긴다면 검단 신도시 개발도 탄력받을 수 있을 것으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는 서구 검단신도시 내 99만㎡ 규모 부지에 중앙대 인천캠퍼스와 주거·상업시설이 들어서는 중앙대 캠퍼스 타운을 건립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개발계획 등을 협의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 5월 중앙대와 협약을 맺고 학교부지를 용지매입비 수준의 원형지 가격(3.3㎡당 110만 원 추정)으로 공급하고, 나머지 부지는 SPC를 꾸려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나서 개발이익금(2천억 원 상당 추산)으로 학교 건립 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

시는 토지수용 및 보상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인천도시공사를 시행자로 한 도시계획사업 방식으로 캠퍼스 타운을 조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일차적으로 대학용지 33만750㎡(33.22%), 연구단지 4만9천679㎡(4.99%), 주택용지 19만3천531㎡(19.44%), 상업용지 8만9천902㎡(9.03%), 공공용지 33만1천919㎡(33.33%) 등을 조성하기로 밑그림을 그렸으며 중앙대 측이 이를 토대로 SPC를 구성하고 있다.

시는 중앙대 측 SPC가 꾸려지는 대로 용적률이나 건폐율 등을 상향조정하거나 사업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토지이용계획을 보완한다는 구상이다.

시는 캠퍼스 타운 개발이 중앙대 측 입맛대로만 짜일 경우 검단신도시 개발 효과가 감소할 수 있는 만큼 환경영향평가, 교통영향평가, 인근 군부대협의 등을 거친 뒤 도시계획위원회를 통해 최종 밑그림을 완성할 계획이다. 또 본 협약에는 학교운영계획을 포함해 구체적으로 중앙대 인천캠 조성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가 가라앉은 상황에서 중앙대 캠퍼스 타운을 개발하려면 토지이용계획 등을 활용해 사업성을 높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km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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