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주니어 스피드스케이팅 대회 포인트 없는 선수들 출전시켜 ‘망신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주역이 될 빙상 유망주들이 대한빙상연맹의 어처구니 없는 실수로 인해 스피드스케이팅 주니어 월드컵 파이널대회 개인 종목에 출전하지 못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한국 주니어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은 지난 16일부터(현지시간) 17일까지 이틀간 이탈리아 콜라보에서 열린 국제빙상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주니어 월드컵 파이널대회에 남녀 선수 8명이 참가했으나, 빙상연맹의 실수로 팀 추월경기를 제외한 개인 종목에 서정수(고양 행신고), 김영진(청원고), 허윤희(배화여고) 등 3명 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이는 빙상연맹이 ISU 월드컵 시리즈에 출전, 포인트를 획득한 선수들만 파이널대회 출전권을 주는 규정을 모른 채 단순히 국내 선발전 만을 통해 포인트가 없는 선수들을 출전시켰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이미 월드컵 시리즈에서 포인트를 땄던 김태윤(의정부고), 소한재(광문고), 장미(의정부여고), 곽해리(양주 백석고), 박초원(노원고) 등은 종목별 1위 선수만 출전시킨 연맹의 선발전 결과에 따라 이번 파이널대회에는 불참했다.
이는 선발 과정에서 전년도와 달라진 ISU의 포인트 획득 선수 출전 규정을 이해 못한 빙상연맹이 월드컵 시리즈 포인트가 없는 선수들로 절반 이상을 채우는 오류를 범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빙상연맹 관계자는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를 먼저 치르고 월드컵 파이널을 치른 지난해와 대회 순서가 바뀌어 오류를 범했다”며 “다음부터는 선발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하지 않도록 보완하겠다”고 해명했다.
이에 해당 학교 지도자들은 “연맹의 행정 착오가 선수들의 가슴을 멍들게 했을 뿐 아니라 예산낭비와 국제적 망신을 초래했다”며 “빙상연맹은 관련자들을 문책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재발 방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황선학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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