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상업시설 연매출 '2조 시대'

지난해 매출액 전년대비 14.9% 증가

인천국제공항의 지난해 연간 상업시설 매출액이 2조 원을 돌파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해 매출 실적을 분석한 결과 면세점·식음료점·환승호텔 등 인천공항 내 입점한 주요 상업시설의 매출액이 지난 2011년 대비 14.9% 증가한 2조 1천705억 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같은 기간 국제 여객 증가율 11.2%를 훌쩍 뛰어넘은 수치다.

인천공항 상업시설의 매출 증가 요인은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 1천만 명 돌파 등과 함께 이에 맞춘 타깃 마케팅의 성과로 꼽힌다. 공항공사는 지난해 외국인에게 큰 인기를 얻은 한국 브랜드를 선별해 한류매장 등을 마련하고, 골든위크·국경절 연휴에 K-POP 스타 초청 이벤트 등 일본·중국을 대상으로 한 맞춤 마케팅을 선보였다.

그 결과 외국인 관광객 매출은 2011년 6천950억 원에서 지난해 9천97억 원으로 30.8% 급증했다. 국적별 구매액 증가율도 내국인은 3.2%의 증가에 그쳤지만,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미주·일본 등의 외국인 구매액은 같은 기간 두자릿수 이상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인천공항 관계자는 “앞으로도 외국인과 환승객 맞춤 마케팅 활동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며 “공항 이용객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반영한 신규 매장을 개설하고, 서비스 질을 향상시켜 이러한 성장세를 계속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lmw@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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