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대표팀이 201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사상 처음 우승을 향한 첫 발을 내딛는다. 국제야구연맹(IBAF) 세계랭킹 4위 한국 대표팀은 오는 3월2일 오후 8시30분(한국시간) 대만 타이중의 인터컨티넨탈 구장에서 ‘복병’ 네덜란드(세계 7위)를 상대로 WBC 1라운드 B조 1차전을 갖는다.
이번 대회에서 네덜란드, 호주, 대만과 한 조에 편성된 한국은 이날 네덜란드전을 시작으로 세계 10위 호주(4일), 5위 대만(5일)과 차례로 맞붙는다. 조 2위 이내에 들어야 8개팀이 겨루는 2라운드에 나설 수 있는 가운데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전승으로 조 1위를 차지해 2라운드에 나서겠다는 각오다.
지난 2006년 1회 대회에서 4강, 2009년 2회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한국은 이대호(오릭스)를 제외한 국내파들로 선수단을 꾸렸지만, 투ㆍ타의 안정을 앞세워 첫 우승을 노리고 있다. 한국의 첫 상대인 네덜란드는 한국보다 한수 아래로 평가되고 있지만 프로선수가 참여한 지난 1998년 이후 총 9차례 맞붙어 3승6패로 열세를 보이고 있을 정도로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네덜란드에는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로저 베르나디나(내셔널스), 안드렐톤 시몬스(애틀랜타), 일본에서 활약하는 블라디미르 발렌티엔(야쿠르트), 앤드루 존스(라쿠텐) 등 힘있는 타자들이 많아 한국 투수들의 경계 대상이다.
이에 맞서는 한국은 이승엽(삼성), 김태균(한화), 이대호, 김현수(두산)을 중심으로 막강 타선을 형성하고 있고, 에이스 윤석민(KIA)이 선발로 나설 예정이지만, 최근 대만 전지훈련에서 가진 연습경기에서 타선이 ‘널뛰기’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 걱정이다.
이에 대해 류중일 감독은 “타자들의 실전 감각이 무뎌져 아직 제 기량을 찾지 못하고 있다”면서 “네덜란드와의 첫 경기에서 제 기량을 펼쳐 안정을 되찾는다면 경기를 더할수록 위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황선학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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