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고양시청사 ‘시민문화 갤러리’로 대변신

市, 10억 예산으로 리모델링 150여점 그림 전시공간 갖춰 정문ㆍ담장 헐고 시민 곁으로

고양시청사가 기존 관공서의 이미지를 확 바꾼 ‘시민문화 갤러리’(일명 고양시청 갤러리 600)로 대변신했다.

고양시는 당초 건축예상 비용이 3천억원이 훨씬 넘을 것으로 예상되던 노후청사에 대해 수천억 원에 달하는 부채 등 시의 재정건전성 강화정책에 일환으로 10억 원의 예산만 가지고 리모델링을 추진, 이달 공사를 완료했다.

시는 28일 오후 고양시청에서 국회의원, 도의원, 시의원 및 일본군위안부, 광복회 관련기관 단체와 주민자치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고양시청 갤러리 600’ 개관식을 개최했다.

‘고양시청 갤러리 600’은 총 150여점의 그림과 사진 등을 동시에 전시할 수 있는 공간으로 1층에는 ‘고양시 600년 미래를 찾다’라는 주제로 초·중·고 학생들의 작품을, 2층에는 ‘경의선을 지나면’이라는 주제로 미술협회 작가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또 3층에는 ‘육각정 반환과 위안부 어르신을 다시 생각하며’라는 주제의 사진전을 열었다.

특히, 고양시가 ‘위안부 서명운동’을 범시민적으로 추진하며 그동안 언론 등을 통하여 수차례 보도된 적이 있었던 ‘일본군 위안부 소녀상’도 전격적으로 전시하고 있다.

이어 4층에는 ‘600년의 꿈, 사진으로 피우다’라는 주제로 고양 600년 기념 대표작가 5인의 사진을 전시할 예정이다.

그동안 고양시청사는 비가 올 때마다 누수 현상이 나타나고 단열성능도 떨어져 에너지 낭비 요인이 많은 문제점을 보였다.

이 때문에 지난해 추경에 약 10억원의 예산을 확보, 옥상 및 외벽 방수공사, 쉼터 조성과 실내환경개선공사 등 청사 시설물 내ㆍ외부 전반에 걸쳐 리모델링 보수ㆍ보강 공사를 완료한 것이다.

이와 함께 패쇄적이고 경직된 정문 및 담장을 과감히 헐어내고 개방형 정문 및 담장으로 바꿨으며 구내식당은 식사 목적만이 아닌 각종 회의나 강연 등 다목적 용도로, 옥상 및 문예회관 옆 쉼터는 소규모 공연도 할 수 있는 소공원으로 각각 조성했다.

최성 시장은 “리모델링 공사는 실내 보수공사를 하면서 조성된 로비와 복도를 활용하여 시민을 위한 문화갤러리 공간으로 변모시켰으며 에너지 절감 등 고효율적인 청사로 탈바꿈 한 것”이라며 “무료 전시공간을 통해 시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소통의 공간이 된 것이 가장 기쁘다.”고 강조했다.

고양=유제원기자 jwyoo5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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