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루미늄 식기, 제대로 알고 사용하세요!

알루미늄 냄비와 호일 등은 열전도성이 높아 실생활에서 유용하게 사용되지만 과다 노출될 경우 구토, 설사, 메스꺼움 등의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하지만 이들 제품에 특성과 위험성에 대해 제대로 아는 이들은 많지가 않다. 이 때문에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최근 소비자들에게 올바른 전달하기 위해 ‘알루미늄 식기에 대하여 알아보십다!’를 제작했다.

■올바른 알루미늄 식기 사용 방법

알루미늄 식기를 사용하여 조리 시에는 토마토, 양배추 등 산도(pH)가 낮은 식품은 알루미늄 냄비나 호일에서 조리하면 알루미늄이 용출될 수 있으므로 다른 식기로 대체해야 한다.

또 알루미늄 냄비에서 음식물찌꺼기 등을 제거할 때에는 표면의 산화알루미늄 피막이 벗겨질 수 있으므로 가급적 금속 수세미 등 날카로운 금속을 사용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새 제품을 사용하기 전에 물을 한 번 끓여서 사용하면 산화알루미늄 피막이 더욱 견고해져 내구성이 강화되고, 음식을 조리할 때에는 피막이 벗겨지지 않도록 금속재질 대신 목재 등 부드러운 재질을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오래 사용해 색상이 변한 알루미늄 냄비는 알루미늄이 용출될 수 있으므로 교체해야 한다.

■알루미늄 식기의 안전성

알루미늄은 체내 흡수가 적고 대부분 신장에 의해 체외 배출되는 물질이다. 다만 알루미늄에 과다 노출되면 구토, 설사, 메스꺼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알루미늄 냄비 등을 사용해 조리한 음식을 섭취할 때 문제가 생길 수 있는 점을 감안해 현재 납(0.4ppm이하), 카드뮴(0.1ppm이하), 니켈(0.1ppm)이하 등 중금속 기준·규격을 설정해 관리하고 있다.

■알루미늄 식기의 종류 및 제조방법

알루미늄 식기류에는 냄비, 알루미늄 호일, 일회용 알루미늄 용기 등이 있다. 이들 모두 열ㆍ전기 전도율이 높아 음식물이 빨리 끓고, 무게가 가볍고 녹이 슬지 않는 장점이 있다.

알루미늄 냄비는 양극산화(Anodizing) 과정을 통해 산화알루미늄(Al2O3) 피막을 형성하고 피막 견고성을 높이기 위해 95℃ 이상의 물이나 가압스팀으로 마감 처리하는 공정을 거쳐 제조된다. 냄비 색깔은 양극산화 공정의 온도와 전압, 알루미늄 합금 종류 등에 따라 백색, 황색, 검은색 등으로 달라지게 된다.

식약청 관계자는 “이번 정보를 통해 소비자들이 알루미늄 식기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올바른 정보를 얻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http://www.kfda.go.kr-정보자료-용기포장정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장혜준 기자 wshj222@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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