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경연 “특화된 프로그램 개발 통해 재방문율 높여야”
농촌관광의 규모는 해마다 커지고 있지만 여행자들의 만족도는 오히려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농촌관광 수요와 시장규모’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농촌관광 시장 규모는 2천953억2천900만원으로 2003년 925억8천900만원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농경연이 도시 거주민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농촌관광을 경험한 횟수도 지난 2003년 244만회에서 지난해에는 595만회로 2.5배 정도 늘었다. 국내여행 경험횟수에서 농촌관광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2009년 1.8%에서 지난해 4.2%로 높아졌다.
하지만 농촌관광을 하고자 하는 의향은 지난 2011년 70.4%에서 지난해 69.3%로 감소했다. 더욱이 농촌관광의 만족도는 72점으로 2011년 78.3점보다 크게 낮아졌다.
이는 농촌관광이 활성화되지 않았던 2009년 75.2점보다도 낮은 수치다.
농경연은 이러한 농촌관광의 정체를 탈피하기 위해서는 농촌관광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서비스 개선을 통해 방문자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다른 지역과 차별화되는 뚜렷한 특성이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재방문율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용렬 연구위원은 “농촌관광의 자원이 되는 농촌자연 환경의 지속성, 농촌관광 경영체의 지속성, 농촌관광 시설물의 지속성 등을 주요 정책 목표로 설정해야 한다”며 “슬로우 라이프, 로컬푸드 등 새롭게 떠오르는 농촌관광 수요에 빠르게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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