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은 없어도 미끄러움은 남았다' 미끄러움 방지 등산용품

평년보다 낮은 기온과 많은 눈을 동반한 겨울을 보내면서 산행을 준비하는 등산객이 늘고 있다. 날이 따뜻해지면서 봄철 산행을 눈이 쌓인 겨울 산행에 비해 가볍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눈이 녹아 내린 봄철 산행은 겨울 산행만큼 낙상사고가 일어나기 쉽다. 이에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미끄러짐에 대비한 다양한 산행 용품을 선보이고 있다.

■ 두 발에 안전장치

미끄러짐 방지에 가장 중요한 등산용품이라고 한다면 단연 등산화라고 할 수 있다.

등산화 선택 시 등산화의 종류와 밑창, 조임 방법 등 다양한 면에서 자신에 맞는 등산화를 선택해야 한다.

K2코리아의 ‘오메가’는 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히트한 등산화라고 할 수 있다. 접지력을 향상시킨 ‘엑스그립(X-Grip)’ 바닥창과 발목과 뒤꿈치, 발바닥 3면을 동시에 잡아주는 ‘3D 뒤틀림 방지 기능’을 갖추고 있다.

또한 오메가는 일단 조여서 고정시키면 느슨해지거나 풀리는 일이 없어 안전성이 높은 보아 클로저 시스템(Boa Closure System)을 사용했는데, 이 시스템은 오르막이나 내리막 길에 맞게 조임 정도를 조절할 수 있어 장시간 산행에도 쉽게 피로해지지 않는다.

■ 두 손에 안전장치

등산을 즐기는 아웃도어 인구가 늘어나면서 등산 스틱은 마니아들에게 기본 소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스틱을 이용해 등산을 즐기면 체력과 무릎에 부담을 줄이고 미끄럼 방지에 탁월한 효과를 가져온다.

등산 스틱은 일반적으로 길이 조절이 되기 때문에 오르막과 내리막에 때라 높이를 달리해 사용해야 한다. 특히 미끄러짐이 위험한 내리막에서는 스틱의 길이를 평균 사용 시 보다 길게 해야 한다.

블랙야크의 ‘바이텍스틱’은 57㎝에서 최대 125㎝까지 확장이 가능하며 블랙야크에서 개발한 T.C.T(Tungsten Carbide Ti)촉을 사용했다. T.C.T촉은 바위, 자갈이 많은 한국지형에 뛰어난 접지력을 자랑하며 쉽게 마모되거나 부러지지 않는다.

■ 머리에 안전장치

등산 시 낙상사고를 당할 경우 가장 위험한 것은 넘어지고 난 뒤 바닥에 있는 돌에 머리를 부딪히는 일이다. 고령 등산객의 경우 산속의 빠른 온도 변화로 인해 뇌출혈의 위험 역시 존재한다. 

때문에 모자를 챙겨가는 것은 여러 가지 위험을 막는 안전장치 역할을 한다. 노스페이스의 ‘WINDSTOPPER CAP’은 바람을 완벽하게 차단해주는 소재인 WINDSTOPPER를 사용했으며 머리를 완전히 감싸주는 형태로 귀까지 보호할 수 있다.

특히 일반적인 야구모자 형태로 일상생활에서 사용해도 무리 없는 디자인이 활용도를 높인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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