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흥국생명 잡고 플레이오프行

양효진·야나 43점 합작… 3대0 완승 거둬
16일부터 PO전 2년만에 챔프도전 발판 마련

‘전통의 강호’ 수원 현대건설이 프로배구 ‘NH농협 2012-2013 V-리그’ 여자부에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현대건설은 6일 인천 도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최종 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양효진(22점), 야나(21점)가 43점을 합작하는 활약을 펼쳐 휘트니(17점)가 분전한 홈팀 인천 흥국생명을 3대0(25-18 25-20 25-17)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승점 3점을 추가한 현대건설은 16승12패(승점 49)를 기록, 전날 화성 IBK기업은행에 완패를 당한 4위 성남 한국도로공사(45점)를 따돌리고 자력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현대건설과 나란히 1경기 만을 남겨놓은 도로공사는 남은 경기에서 승점 3을 추가하더라도 현대건설에 뒤져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됐다.

현대건설은 일찌감치 2위를 확정한 구미 GS칼텍스와 오는 16일부터 3전 2선승제의 플레이오프를 통해 챔피언결정전 진출권을 다툰다.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한 팀은 23일부터 정규리그 1위의 IBK기업은행과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을 치른다. 최근 3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해 지난 2010-2011시즌 챔피언에 등극했던 현대건설은 플레이오프 진출의 여세를 몰아 2년 만의 정상 탈환을 노리게 됐다.

현대건설의 플레이오프 확정에는 센터 양효진이 수훈갑으로 활약했다.

1세트에서 현대건설은 초반 팽팽한 접전을 펼치던 11-11 동점상황에서 양효진이 시간차 공격과 블로킹으로 맹활약을 펼치고, 야나가 타점높은 강타를 상대 코트에 꽂아 25-18로 세트를 따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승기를 잡은 현대건설은 2세트 강서브로 흥국생명의 수비를 흔든 뒤 점수차를 벌려 나갔으나, 반격에 나선 흥국생명은 휘트니의 공격을 앞세워 21-18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현대건설은 흥국생명의 연속 서브범실을 틈타 다시 점수차를 벌린 끝에 25-20으로 세트를 추가했다.

상승세를 탄 현대건설은 3세트에서 단 한 차례의 리드도 허용하지 않으며 공ㆍ수의 안정을 되찾고, 양효진, 야나가 맹위를 떨쳐 25-17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황선학기자 2hwangpo@kyeonggi.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