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농기원, 꽃매미 등 확산 조짐… 4월 하순까지 ‘방제’ 당부
봄철을 앞두고 경기도내 과수 농가에 외래 해충 주의보가 내려졌다.
7일 경기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기술원이 최근 과수원에 해를 끼치는 꽃매미, 미국선녀벌레 등의 해충 월동 상태를 조사한 결과 일부지역에서 확산조짐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도내 꽃매미 발생면적은 2011년 670㏊에서 지난해 136㏊로 크게 감소했으나 가평, 포천 등 경기북부 일부지역에서 발생이 준 것으로 경기남부지역에서는 여전히 경계해야 할 수준이다. 2010년에 처음 경기지역에 발생한 미국선녀벌레도 지난해 발생면적이 2.4㏊로 추위에 강하고 이동성이 뛰어나 피해가 우려된다.
꽃매미와 갈색날개 매미충 등은 봄에 깨어나 작물의 잎과 줄기에 붙어 양분을 빨아먹어 과수의 생육을 떨어뜨리거나 배설물로 잎과 열매를 썩게 만드는 해를 끼친다.
방제적기는 해충마다 차이가 있다. 꽃매미의 알은 줄기 겉 표면에 발라 낳기 때문에 발견이 쉬우며 월동한 알로부터 애벌레들이 깨어 나오기 시작하는 4월 하순까지 알집 제거작업을 해야 한다. 갈색날개 매미충은 전년도에 새로 나온 가지에 산란한 흔적을 찾아 낼 수 있으나 가지 제거가 쉽지 않고 미국선녀벌레 역시 나무껍집 틈이나 줄기 속에 알을 낳아 발견이 어렵기 때문에 애벌레들이 깨어나온 5월 상순과 중순 경에 약제방제를 해야 한다.
홍순성 도농업기술원 농업생물팀장은 “최근 추운 겨울날씨와 적극적인 방제노력으로 외래해충의 밀도는 줄고 있으나, 번식에 적합한 조건이 주어진다면 언제든지 급격히 밀도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며 “매미충 발생이 많았던 과수원은 과수원이나 주변 야산까지 페니트로티온등 적용약제로 방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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