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대한항공이 7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9일 인천 도원시립체육관에서 열린 ‘NH 농협 2012-2013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홈경기에서 주전들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아산 러시앤캐시에 세트스코어 3대1로 역전승을 거뒀다.
3연승을 내달린 대한항공은 승점 52(17승12패)를 기록, 천안 현대캐피탈(승점 49)을 3위로 내려 앉히고 2위로 올라선 것은 물론 4위 러시앤캐시(승점 44)와의 격차를 8점으로 벌렸다. 러시앤캐시가 남은 1경기에서 승리해도 최대 승점 3밖에 챙길 수 없어 대한항공은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 시즌 도중 감독이 경질되는 아픔을 딛고 7시즌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대전 삼성화재가 일찌감치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가운데 대한항공은 현대캐피탈과 17일부터 3전2승제의 PO 대결을 벌인다. 이날 경기 전까지 승점 49를 기록한 대한항공은 지더라도 두 세트를 따내면 승점 1을 추가, PO 진출을 확정 짓는 상황이었다. 이에 반해 승점 44의 러시앤캐시는 무조건 승점 3을 따야만 하는 처지였다. 양 팀은 PO 진출권이 걸려 있는 맞대결에서 무려 세 세트나 듀스 접전을 이어갈 정도로 치열한 공방을 펼쳤다.
하지만 큰 경기 경험이 많은 대한항공은 고비 때마다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PO 티켓의 향방은 3세트에서 일찌감치 결정이 났다. 1세트를 듀스 접전 끝에 28-30으로 내준 대한항공은 2세트에서 13-17까지 끌려갔으나 무서운 뒷심으로 듀스를 만들어 27-25로 따내며 3세트까지 25-23으로 가져간 뒤, 4세트에서도 매서운 추격적을 펼치며 또다시 듀스를 만든 끝에 결국 26-24로 승리했다.
이민우기자 lmw@kyeonggi.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