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희곡의 거장 아서 밀러의 대표작 ‘세일즈맨의 죽음’을 한국의 아버지들을 위해 각색한 연극 ‘아버지’지가 이천아트홀 소공연장을 통해 선보인다.
‘세일즈맨의 죽음’은 자본주의에 대한 통렬한 비판과 주인공 ‘윌리’의 죽음을 건 최후의 자기주장으로 관객들을 감동시키며 전 세계에서 사랑받고 있는 현대연극의 명작이다.
1930년대 미국의 대공황시대에 미국인을 짓눌렀던 자본주의 경제의 공포가 현재 한국의 상황으로 대치돼 캥거루족, 88만원세대, 청년실업, 평균수명의 연장에 대한 노인세대의 방황 등 경제적 환경 속에서 희망을 잃은 한국인의 삶을 투영해 내고 있다.
연극 ‘아버지’는 자본주의에 대한 부정을 이야기하는 유연한 사고를 통해 사회적인 약자와 함께 살아나가는 길을 찾아보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특히 1%의 행운을 위해서가 아닌 99%의 행복을 위한 자본주의 따스한 얼굴을 사회적으로 드러내면서 조금이라도 나약하고 소외된 사람들과 함께 살아나가는 길을 만들어가자는 것이다.
이천 아트홀 관계자는 “동시대 젊은이들의 고민과 함께 사회에서 소외돼 가며 유일한 희망을 자식에게서 찾는 노인세대의 삶에 대한 문제를 무대에 보여줌으로서 현재 도ㆍ농 복합도시로서의 이천이 직면하게 될 사회적 문제에 대해 함께 고민할 수 있는 출발점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연극 아버지는 이순재, 전무송 배우들이 열연한다.
연극 ‘아버지’는 오는 29일과 30일 이천아트홀 소공연장에 올려지며 가족의 필요성과 가족 간의 사랑에 대해 다시 한 번 깨닫는 소중한 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문의 644-2100
이천=김동수기자 ds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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