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신한銀 극복… “우리은행 나와!”

‘2승1패’로 챔프전 안착… 포스트시즌 7차례 맞대결서 첫 미소

‘전통의 명가’ 용인 삼성생명이 ‘KDB금융그룹 2012~2013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최종 3차전에서 ‘신흥 명가’ 안산 신한은행을 물리치고,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삼성생명은 11일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28득점을 올린 ‘해결사’ 해리스(16리바운드)의 눈부신 활약을 앞세워 김단비가 20점을 올리며 분전한 신한은행을 72대68로 물리쳤다. 이로써 삼성생명은 2승1패로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에 진출, 정규리그 1위 춘천 우리은행과 오는 15일부터 우승을 다투게 됐다.

특히, 삼성생명은 신한은행과의 포스트시즌(플레이오프, 챔피언결정전) 7차례 맞대결 만에 처음으로 승리하며 지난 2006년 여름리그 챔피언전 우승 이후 7년만의 챔피언 등극을 바라보게 됐다.

삼성생명은 1쿼터 초반부터 신한은행을 강하게 밀어붙이며 기선을 제압했다. 22대17, 5점차로 앞선 가운데 1쿼터를 마친 삼성생명의 상승세는 2쿼터에서도 계속됐다. 해리스와 이미선(15점)이 공격을 주도한 삼성생명은 43대34로 전반을 마치며 손쉽게 승리를 따내는 듯 보였다.

하지만 7년 연속 챔피언전 진출을 노리는 신한은행은 3쿼터부터 애슐리 로빈슨과 김단비를 앞세워 맹반격을 펼치며 삼성생명을 초조하게 했다. 신한은행은 김단비와 조은주(16점) 쌍포를 앞세워 3쿼터 종료 40여초를 남기고 53대53 첫 동점을 만들었다. 위기에 몰린 삼성생명은 3쿼터 종료 직전 해리스는 연속 득점을 올리며 57대53으로 다시 리드했다.

4쿼터에서도 근소한 리드를 지키던 삼성생명은 경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65대61로 앞선 상황에서 김한별의 자유투 2개와 이미선, 해리스의 연속 득점으로 종료 2분25초 전 71대61로 달아나 승부를 갈랐다. 신한은행은 종료 32초를 남기고 김연주의 3점슛, 로빈슨의 골밑 득점으로 71대68까지 따라붙었지만 종료 21초 전에 로빈슨이 자유투 2개를 모두 실패하면서 극적인 역전승의 꿈을 접었다.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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