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 채용시장 올해도 '맑음' … 삼성그룹, 올해 고졸 700여명 선발

대기업을 중심으로 불었던 고졸 채용 바람이 여전히 거세다. 고졸 채용 뿐만 아니라 고졸 직원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업대학도 열리고 있다.

삼성그룹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고등학교 졸업자들을 대상으로 한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한다. 채용 규모는 작년의 700명과 비슷하거나 약간 상회하는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그룹은 지난 2011년까지 학교장 추천을 받아 생산제조직 위주로 고졸자를 채용하다가 지난해 처음으로 사무직 등으로 범위를 넓혀 공개 선발했다. 당초 사무직 350명, 기술직 100명, 소프트웨어직 150명 등 총 600명을 선발할 계획이었지만 2만여명이 응시하는 등 우수한 인재들이 대거 몰려 사무직, 기술직, 소프트웨어직 등으로 나눠 700명을 추가 선발했다.

지난해 삼성그룹 고졸 공채 합격자는 전국 290개 고등학교 출신으로 상고 420명, 공고 220명, 마이스터고 40명 등으로 구성됐다. 고졸 공채 일정은 오는 22일까지 마감되는 대졸 신입사원 원서 접수가 끝난 뒤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입사 원서를 낸 지원자들은 직무적성검사와 면접을 거쳐 5월 최종 합격 여부를 알 수 있다.

CJ그룹도 최근 발표한 올해 신입사원 채용 계획에서 고졸 사원 2천600명을 뽑을 예정이라고 밝혔으며, 우리은행도 13일 특성화고교 출신자를 대상으로 채용설명회를 개최한다.

또 우수 고졸 사원에게는 뒤늦게라도 학문의 꿈을 지원해주는 기업도 늘고 있다.

LG전자는 연간 자사 및 협력사 고졸 직원 1천500여명을 대상으로 경쟁력 강화와 직무별 전문가 육성을 위한 기업대학을 개설했으며 KDB금융그룹, 한화그룹과 현대백화점도 최근 기업대학을 열었다.

정자연기자 jjy84@kyeonggi.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