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끝에 몰린 용인 삼성생명이 대반격에 성공하며 챔피언 등극의 희망을 살려 낼 수 있을까?’ KDB금융그룹 2012-2013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에서 2연패로 벼랑끝에 몰린 용인 삼성생명이 19일 오후 5시 홈 코트인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정규리그 1위 춘천 우리은행과 운명의 3차전 승부를 펼친다.
2연패를 당한 삼성생명은 남은 3경기에서 모두 승리해야만 하는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다. 극적인 반전을 위해선 홈에서 열리는 3차전에서 반드시 ‘희망의 불씨’를 살려내야 한다. 반면, 우리은행은 한결 여유로운 입장이다. 적진에서 열리는 이번 3차전에서 승리할 경우, 지난 2006년 겨울리그 이후 7년만에 통합우승을 거머쥐게 된다.
1~2차전의 결과와 객관적인 기록과 전력 등 모든 면에서 우리은행의 우세가 확연하다. 1차전 20점 차 대승에 이어 2차전에서도 10점 차의 여유있는 승리를 거둔 우리은행은 ‘스트레이트 우승’을 향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우리은행은 티나 톰슨(우리은행)이 앰버 해리스(삼성생명)와의 용병 매치업에서 전혀 밀리지 않고 있고, 임영희, 배혜윤, 박혜진, 이승아 등 토종 선수들도 기복없이 고른 활약을 펼치고 있다. 특히 지난 2001년 5전3승제 챔피언전 도입 이후 1~2차전 연승팀이 100% 우승(10차례)을 차지했다는 점은 우리은행의 우승 가능성에 더욱 힘을 싣고 있다.
이에 반해 삼성생명은 노장들의 투혼에 기대를 걸수 밖에 없는 절박한 상황이다.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올라오느라 체력적으로 열세에 있는 삼성생명은 김계령, 김한별 등의 부상까지 겹치면서 가용 전력에서도 불리한 상황이다. 하지만 ‘전통의 명가’ 삼성생명은 쉽게 물러날 기세가 아니다.
박정은과 고아라 등의 외곽포가 살아나고 있고, 2차전 초반에 효과를 봤던 ‘티나 봉쇄책’이 성공을 거둔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생명이 객관적인 열세를 극복하고 ‘기적의 드라마’를 연출해 낼 수 있을 지에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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