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물 투자상품 ‘골드바’ 저가매수심리 회복 ‘인기’ 가격 여섯달 만에 상승 반전…시중은행 연일 주문 이어져
6개월이상 내림세를 보이던 금값이 최근 상승 국면을 보이면서 시중은행과 거래소에서 판매하는 실물 투자상품인 ‘골드바’를 찾는 고액 투자자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제 금값(COMEX)은 지난해 10월 1천789.2달러(1온스 당)에서 지난 8일 1천577.72달러(-13.4%)로 저점을 찍은 뒤 오름세를 보이다 18일 1천600달러대를 회복했다.
같은 기간 국내 금값도 1g당 6만5천150원에서 17.7%(5만5천310원)으로 급락한 뒤 18일 5만7천240원으로 3.4%올라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이 같은 상승 배경에는 최근 미국 경기가 호조를 보이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강해지자 금융상품보다 안정적인 투자처인 ‘금’에 대한 수요가 몰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금값이 바닥을 쳤다는 인식으로 투자자의 저가매수심리가 살아나면서 실물 투자 상품인 골드바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4일부터 우량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전국 PB센터를 통해서 모두 4종(10g, 3.75g, 100g, 1㎏)의 골드바 상품을 출시해 10일 동안 441개를 판매 75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또 KB국민은행 성남점 PB센터에도 하루 5∼6건의 매수 주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고, 초기 1g에 집중되던 판매도 100g의 고액 골드바로 옮겨가는 등 액수도 날로 커지고 있다.
귀금속 유통업체인 한국금거래소 수원점 역시 하루 10여건의 문의와 2∼3건의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한국금거래소 수원점 관계자는 “금값이 조정 기미를 보이면서 금 투자를 묻는 고객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며 “보통 유동자산이 있거나 안정적인 투자처를 원하는 고액 투자자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처럼 골드바 상품에 관심이 높아지는 데는 저가매수심리 이외에도 직접 투자상품으로 배당소득세(15.4%)가 면제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골드바는 직접 투자 상품으로 증여ㆍ소득세가 없는 탓에 일반 부동산과 달리 세무 당국에 신고 하지 않아도 무방하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골드바 상품은 단기에 수익을 보기보다는 장기적인 안목에서 투자해야 하는 상품 성격이 강하다”며 “자신의 자금 사정에 따라 신중하게 결정하고 구매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박광수기자 ksthin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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