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 흉기난동 한국인 구속

동두천경찰서는 18일 시비 끝에 미군 병사 3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L씨(33)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L씨는 지난 16일 오전 6시20분께 동두천시 보산동 관광특구에서 미2사단 소속J상병(23) 등 미군 병사 3명을 찔러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관광특구에서 외국인 전용 클럽을 운영하는 L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한국계 주한미군 Y(28) 하사 부부와 미군들의 다툼에 끼어들었다가 미군들로부터 집단구타를 당했다.

Y하사는 술에 취한 자신의 부인(29)을 미군 병사들이 성추행하는 것으로 오인, 흉기를 꺼내들고 미군들을 위협했고 이 과정에서 L씨는 Y하사가 갖고 있는 흉기를 빼앗아 범행했다.

경찰은 이에 앞선 16일 L씨를 구타한 J상병 등 미군 병사 4명과 Y하사를 불구속 입건하고 이들의 신병을 미 헌병대에 인계했다.

한편, L씨에게 복부를 찔려 서울 용산지역 미8군 병원에 입원 중인 E이병은 한 때 의식을 회복했으나 여전히 중태다.

동두천=한성대기자 hsd0700@kyeonggi.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