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 챔프전 이륙 “삼성화재 나와라”

현대캐피탈 3대0 완파… 3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진출

인천 대한항공이 ‘NH농협 2012-2013 프로배구’ 남자부 플레이오프에서 2연승을 거두며 3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정규리그 3위 대한항공은 19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PO 2차전에서 33점을 합작한 네맥 마틴(12점)과 김학민(21점) ‘쌍포’의 활약을 앞세워 정규리그 2위 천안 현대캐피탈을 3대0(25-20 25-22 25-2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지난 17일 1차전에서 짜릿한 3대2 역전승을 거뒀던 대한항공은 이날 승리로 2연승, 3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오르는 감격을 누렸다. 대한항공은 오는 24일부터 정규리그 1위인 대전 삼성화재와 전 3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을 벌인다.

1세트 초반 2~3점차로 뒤지며 끌려가던 대한항공은 8-10으로 뒤진 상황에서 김학민의 후위공격과 이영택의 가로막기로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10-10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마틴의 밀어넣기와 김학민의 오픈 공격으로 점수를 보태며 16-13으로 리드하기 시작한 대한항공은 23-19로 앞선 상황에서 마틴이 연속 득점을 올려 25-20으로 1세트를 따내 기선을 제압했다.

대한항공의 상승세는 2세트에서도 계속됐다. 8-8로 팽팽하게 맞선 상황에서 마틴의 강스파이크와 이영택의 밀어넣기로 10-8로 리드를 잡은 대한항공은 현대캐피탈의 리시브가 흔들리는 사이 꾸준히 점수를 올리며 17-12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현대캐피탈 문성민과 가스파라니에 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2점차까지 쫓겼다.

위기에 몰린 대한항공은 마틴의 서브득점과 곽승석의 속공 등으로 다시 점수차를 벌리며 25-22로 2세트를 따내 승기를 잡았다.

기세가 오른 대한항공은 2-4로 뒤지던 3세트 초반 문성민과 가스파라니의 공격이 잇달아 밖으로 나가는 사이 마틴이 가로막기를 성공시키며 5-4로 경기를 뒤집은 뒤 김학민과 이영택의 공격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이후 꾸준히 3~5점차 리드를 지켜나간 대한항공은 24-20에서 곽승석이 속공을 성공시켜 치열했던 승부를 마무리 지으며 챔피언전 티켓을 손에 넣었다.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