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톱으로 개를 반토막… 공포영화보다 끔찍

‘개 싸움’서 번진 이웃 갈등… 전기톱 ‘엽기 보복’
목줄 풀린 이웃집개 침입 전기톱 들이대 몸통 잘려

이웃 간의 갈등이 아무런 죄 없는 3년생 개가 전기톱에 의해 토막 살육되는 엽기적인 사건으로 비화됐다.

28일 오전 8시께 안성시 한 마을 도로에서 3년생 롯트와일러(독일산) 개가 몸통이 잘린 채로 신음하는 것을 A씨(62·여)가 발견해 주인에게 신고했다.

이 사고로 롯트와일러 개는 40여 분만에 주인 품에 안겨 숨졌으며, 신고를 받은 경찰은 수사에 착수, 전기톱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이날 사고는 B요양원에서 기르는 롯트와일러 개가 목줄이 풀리면서 인근 C황토방 부지에 들어가 사육 중인 진돗개와 싸움이 전개된데서 비롯됐다.

이를 목격한 C황토방 주인이 50m 떨어진 자신의 사업장에서 전기톱을 들고 와 B요양원 개의 등 부위를 1차로 친 뒤 다시 몸통을 두 토막냈다.

B요양원 원장은 “몸이 잘라진 상태에서 숨만 헐떡이는 개의 모습에 가슴이 너무 아팠다”며“인간으로서 도저히 용서 받지 못할 행동이었다”고 분개했다.

C황토방 측은 “좋은 일이 아니므로 답변을 못하겠다”며“사건이 확대되는 것을 원치 않는 만큼 인터뷰를 거절하겠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황토방 사장이 개가 자기를 물려고 달려들어 톱으로 살짝 친 것이 그렇게 되었다고 진술했으나 의심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C황토방과 지난 2011년 인근에 들어선 B요양원간에는 원장 폭행과 도로 진입로 문제, 주차장, 차량 훼손 등 각종 갈등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안성=박석원기자 swpar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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