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3경기 연속 홈런 '방망이 터지겠네'

추신수 3경기 연속 홈런 '방망이 터지겠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의 추신수(31)가 데뷔 후 첫 3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며,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추신수는 7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에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팀이 3대5로 뒤진 9회말 추격의 불씨를 살리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이날 추신수는 마무리투수 라파엘 소리아노의 시속 134㎞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오른쪽 펜스를 넘기는 1점 홈런을 뽑아냈다.

이로써 추신수는 지난 5일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 1회 마수걸이 선두타자 홈런을 때린 것을 시작으로, 사흘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며 불방망이를 과시했다. 추신수가 3경기 연속 홈런포를 때린 것은 지난 2005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이후 처음이다.

이날 3경기 연속 홈런과 함께 시즌 3번째 멀티 히트를 기록한 추신수는 연이어 장타쇼를 펼치며 시즌 개인 최다 홈런 기록(22개·2010년) 경신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1회 2루수 앞 땅볼로 물러난 추신수는 3회 무사 1루에 들어선 두 번째 타석에서 깨끗한 좌전 안타를 때렸다. 이후 5회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뒤 7회에는 3구 삼진 아웃을 당한 추신수는 9회 경기의 흐름을 바꾸는 홈런포를 가동하며 승부를 연장으로 이끌었다.

11회 마지막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선 추신수는 이날 5타수 2안타를 기록, 타율을 0.350으로 끌어올렸다.

하지만, 신시내티는 연장 11회초 마운드에 오른 J.J 후버가 이안 데스몬드와 윌슨 라모스에게 연달아 1점 홈런을 얻어맞으며 6대7로 패했다.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사진=추신수 3경기 연속 홈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