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류현진, 두 경기 만에 메이저 첫 승

피츠버그전 6⅓이닝 2실점 호투

‘괴물’ 류현진(LA 다저스)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데뷔 두 경기 만에 첫 승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메이저리그 홈 경기에 선발 등판, 6⅓이닝을 던져 홈런 1개 포함, 3안타 볼넷 2개로 2실점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류현진은 팀이 4대2로 앞서던 7회 1사 후 로날드 벨리사리오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내려왔고, 다저스는 이후 2점을 보태 6대2로 승리했다.

이로써 지난 3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데뷔전(다저스 0-3 패)에서 6⅓이닝 동안 안타 10개를 맞고 3실점(1자책), 패전의 멍에를 썼던 류현진은 두 경기 만에 메이저리그 첫 승리 투수가 됐다.

이날 101개의 공을 던져 67개의 스트라이크를 잡아낸 류현진의 최고 구속은 150㎞였고, 삼진은 6개를 뽑았다.

이날도 류현진은 샌프란시스코전과 마찬가지로 출발은 불안했다. 류현진은 1회 제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면서 선두타자 스탈링 마르테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한 뒤 2번 타자 닐 워커를 유격수 플라이로 잡아냈지만, 강타자 앤드루 매커천에게 좌월 2점 홈런을 얻어맞아 2실점 했다. 메이저리그 첫 홈런을 허용한 것.

2실점 뒤 후속 타자 개비 산체스를 볼넷으로 다시 내보낸 류현진은 후속 타자의 타격 때 3루수의 호수비 덕분에 1루 주자를 2루에서 잡아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하지만 폭투로 주자를 2루까지 진루시킨 류현진은 알바레스를 투수앞 땅볼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을 하지 않고 이닝을 마감했다.

다저스는 막바로 이어진 1회말 공격에서 연속 3안타로 동점을 만들어 류현진의 부담을 덜어줬다. 닉 푼토의 안타와 맷 켐프의 2루타로 만든 1사 2ㆍ3루에서 아드리안 곤살레스가 2타점 중전안타로 주자를 모두 불러들여 2대2 균형을 이뤘다.

류현진은 2회 수비에서 피츠버그 타자를 삼자범퇴로 처리해 안정을 찾은 후 3회초 선두타자 마르테를 3루쪽 번트안타로 출루시켰지만, 후속 타자 3명을 모두 플라이로 처리했다.

다저스는 3회말 공격에서 첫 타자 크로포드의 좌중간 2루타에 이어 푼토의 희생번트, 곤살레스의 희생플라이로 점수를 뽑아 3대2 역전에 성공했다.

타선의 지원 속에 류현진은 4회 역시 상대 타선을 삼자범퇴 시킨 뒤, 5회 선두타자 존 맥도널드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투수 제프 로크를 삼진, 후속 타자를 플라이로 잡아냈다.

5회말 곤살레스의 타점으로 1점을 추가한 가운데 6회초 삼진 두 개를 곁들여 삼자범퇴로 막은 후 7회 선두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마운드를 넘겼다.

다저스는 7회말 저스틴 셀러스의 중월 솔로 홈런, 곤살레스의 우전 적시타로 2점을 보태 류현진의 승리를 도왔다.

황선학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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