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막을 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메이저 퀸’으로 등극한 ‘경기의 딸’ 박인비(25)가 세계랭킹 2위로 뛰어올랐다.
세계랭킹 4위였던 박인비는 9일(한국시간) 발표된 롤렉스 세계여자골프랭킹 점수에서 평균 9.25점을 획득, 랭킹 2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 공동 32위(1언더파 287타)에 그친 스테이시 루이스(28·미국)는 평균 9.36점을 얻어 근소한 차이로 랭킹 1위 자리를 지켰다. 현재 박인비와 루이스의 점수 차는 불과 0.11점이다.
이에 따라 박인비가 2주 뒤 열리는 롯데챔피언십에서 좋은 성적을 낼 경우,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 전망이다.
박인비가 세계랭킹 1위에 오르게 되면 신지애(25ㆍ미래에셋)에 이어 한국인으로는 사상 두번째가 된다. 신지애(25·미래에셋)는 지난 2010년 세계 랭킹 1위를 3차례 차지한 바 있다.
박인비의 순위가 두 계단 상승하면서 2,3위를 지키던 청야니(대만)와 최나연(26·SK텔레콤)은 각각 한 계단씩 떨어졌다. 평균 8.60의 청야니는 3위, 8.21점에 그친 최나연은 4위를 차지했다.
이와 함께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박인비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한 유소연(23·한화)도 세계랭킹 5위로 뛰어올랐다. 지난주 9위에 자리했던 유소연은 평균 6.81점을 획득, 4계단 순위가 상승했다. 또, 신지애는 6.46점을 받아 지난주에 이어 7위 자리를 지켰다.
한편, 여자골프 세계랭킹은 최근 2년(104주)간 선수들의 성적을 바탕으로 매긴 점수를 출전 대회 수로 나눈 평균 점수에 따라 산정한다.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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