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환영 신협인천경기본부장 "서민을 위한 시민에 의한 희망의 금융공동체"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사회적 양극화가 확대되고 사회안전망으로서의 금융기능과 금융소외계층에 대한 금융서비스 공동화 현상이 심화되면서 협동조합금융의 역할이 그 어느 때 보다 중요시되고 있다. 내달 1일로 창립 53주년을 맞는 신협은 가치추구, 감동지향, 건전경영, 상생발전 등 경영의 4가지 핵심가치 실현을 통해 새로운 금융공동체의 전형을 만들며 대표적인 서민금융기관으로 자리를 잡았다.

신협은 경제적 약자들이 경제적ㆍ사회적 어려움을 스스로 해결하고자 자발적으로 조직한 비영리 금융협동조합으로서 새로운 100년을 향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환영 신협중앙회 인천경기지역본부장을 만나 인천경기 신협의 발전상에 대해 들어봤다.

▶부임한 지 1년 3개월이 지났다. 그 동안의 성과를 정리해 본다면

인천경기 신협은 총 153개의 신협, 331개 영업점, 106만명의 조합원, 자산 10조1천903억원으로 전국 신협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다. 지역본부에 온 이후 2월말 현재 총자산 9천667억원, 수신 9천628억원, 여신 1천471억원이 증가했다. 그러나 양적성장 보다는 지난해 20여 차례 직무 관련 교육을 실시해 직원의 업무능력 향상은 물론 자질 함양에도 큰 도움이 됐다는 게 더 의미가 깊다.

▶인천경기지역본부는 주로 어떤 일을 하나

인천경기 지역 신협의 업무를 지도·감독하고, 공동이익 증진과 건전한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예금자보호 업무, 조합으로부터의 예금 및 상환준비금 수납운용, 보험사업 등을 수행한다. 특히 금융사고 예방을 위한 ‘상시감시 시스템’이 구축돼 각 지역 신협에서 이뤄지는 예금거래나 대출 등 거래상황에 대한 실시간 감시·감독이 가능하다. 금융 사고를 막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 밖에도 경영자, 임원, 직원 등 신협 구성원들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교육과 사회공헌활동 참여 등의 업무를 하고 있다.

▶올해 인천경기지역본부가 추진하는 중점사업을 소개한다면

올해 경영목표를 ‘조합 경쟁력 제고 및 리스크 관리 강화’로 설정하고 조합 스스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직원들의 능력향상 및 자질함양에 역점을 두고 각종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조합의 수익구조 개선을 위해 수신금리 및 연체율 관리 강화, 건전여신 활성화, 저원가성 수신증대도 중점 추진하고 있다.

자조, 자립, 협동의 신협 3대 정신을 실천하기 위한 사회공헌활동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나눔의 행복연탄봉사’ 활동을 통해 어려운 이웃과 함께 했다. 올해는 우선 이달 중순까지 2천만원의 기부금을 조성할 계획이다. 각 조합의 자발적인 참여가 잇따라 무난히 달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임직원의 헌혈봉사를 통해 약 600개의 헌혈증서를 모아서 관련 기관에 기증할 계획이다.

▶도내 신협 중 눈에 띄는 곳은 어딘가

안산에 위치한 상록신협이다. 조합원의 경제적·사회적 지위향상을 위해 함께 노력한 결과 2012년도 지역본부가 실시한 조합성과평가에서 사업부문 1위, 경영부문 1위는 물론 3개 지표(ROA, 연체율, 순자본비율)가 우수한 트리플크라운상을 모두 석권했다. 또한 조합 수익구조에 절대적인 요구불예금 비율이 20%를 넘는 등 우수한 재무구조를 갖고 있다.

▲신협을 이용하면 어떤 점이 좋은가

우선 희망이 보인다. 불황에 은행의 문턱을 넘어보지 못한 영세 자영업자와 저신용자라면 신협에서 받을 수 있는 무담보 신용대출부터 체크해보시길 권한다. 신협은 대출 소외계층을 위한 저신용 근로자와 자영업자를 위한 신협 햇살론, 고금리 대출 채무자를 위한 대환대출, 신용등급 8등급 이상 고금리 대출 채무자를 위한 신협 희망가득 전환대출, 소상공인의 경영개선을 위한 소상공인 지원대출을 판매하고 있다.

또한 신협보험은 사업진출 41주년을 맞아 총자산 3조원, 건전성지표인 지급여력비율 생명 444.9%, 손해 828.6%를 보이며 건실히 운영되고 있다. 여기에 계약자를 위한 각종 이벤트를 비롯한 경쟁력 있는 신상품 보급에도 주력하고 있다. 꼼꼼히 살펴보면 자신에게 맞는 상품이 분명 있을 것이다.

박광수기자 ksthin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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