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산 실종자 수색 장기화 되나… 엿새째 오리무중
광교산 등산에 나섰던 60대 남성이 실종돼 경찰과 소방당국이 대대적인 수색(본보 12일 7면)에 나선 가운데 실종 엿새째가 되도록 종적을 찾지 못해 수색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14일 용인서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오전 10시30분께 홀로 광교산 등산에 나선 C씨(67ㆍ용인시 기흥구 언남동)에 대한 실종 신고가 이날 저녁 서로 접수, 경찰과 소방당국이 9일부터 광교산 전역을 대상으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행방이 묘연하다.
특히 C씨의 휴대전화가 구형인 2G폰인 탓에 기지국을 통한 위치추적 결과가 지나치게 광범위(광교산 일대 지름 5㎞)하게 확인된데다 9일 오전 중 휴대전화 전원이 꺼져 그나마도 위치가 확인되지 않으면서 경찰 등이 수색에 난항을 겪고 있다.
더욱이 C씨의 등산복이 눈에 잘 띄지 않는 검은색인 탓에 찾기가 쉽지 않은 형편이다.
경찰 관계자는 “9일 이후 매일 수색작업을 벌이면서 구조견, 헬기까지 동원해 모든 등산로와 나무 사이를 샅샅이 살폈지만 C씨가 발견되지 않아 수색작업이 답보상태”라며 “다만, C씨의 신용카드 마지막 사용명세가 광교산행 버스요금 결제였던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계곡 등을 중심으로 재수색을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성보경기자 boccu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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