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류현진, 20일 인터리그서 볼티모어 상대로 3연승 도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데뷔 후 3경기서 2승(1패)을 따내 빠른 적응력을 보여주고 있는 ‘괴물’ 류현진(LA 다저스)이 오는 20일 오전 8시5분(이하 한국시간) 멜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파크에서 홈팀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상대로 시즌 3승에 도전한다.

지난 14일 첫 원정경기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6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뽑아내며 3실점으로 호투하고, 타석에서 3타수 3안타 1득점의 맹타를 휘둘러 미국무대 2승을 챙긴 류현진은 볼티모어전이 자신의 메이저리그 네번째 선발 등판이자 두 번째 원정경기다.

류현진이 이날 등판할 오리올파크는 홈에서 왼쪽 펜스까지 거리가 102m, 홈∼좌중간 거리도 111m에 불과하고, 홈∼우측 펜스는 97m로 가장 짧아 애리조나의 홈 구장인 체이스필드와 더불어 ‘타자 친화적 구장’으로 칼날 같은 제구력을 바탕으로 3연승을 거둘 수 있을 지가 관심사다.

아메리칸리그에 소속된 볼티모어의 선발투수는 역시 2승1패를 기록 중인 우완 제이슨 해멀로, 지난 2006년 탬파베이에서 데뷔해 콜로라도를 거쳐 볼티모어에 둥지를 틀었으며, 통산 44승 52패를 기록 중이다.

미국무대에서 첫 인터리그에 나서는 류현진은 자신이 속한 내셔널리그와 달리 아메리칸리그 규정에 따라 이번 경기에서는 타석에 들어서지 않은 채 투구만 하면된다.

홈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볼티모어 타선을 상대해야 하는 류현진으로서는 일발 장타력을 지닌 볼티모어의 3루수 매니 마차도, 유격수 J.J.하디와 파워에 정교함을 갖춘 1루수 크리스 데이비스, 외야수 닉 마커키스, 애덤 존스 등이 경계대상이다.

지난 애리조나전 이후 인터뷰에서 “다음경기서는 실점하지 않겠다”고 호언한 류현진이 주무기인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바탕으로 볼티모어 타선을 잠재우고 시즌 초반 3연승의 상승세를 탈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황선학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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