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억의 회삿돈 빼돌려 해외로 달아난 수원상소신용금고 대표 12년만에 붙잡아 구속

수원지검 특수부(이주형 부장검사)는 130억여원의 회삿돈을 빼돌려 해외로 달아난 혐의(특경법상 배임 등) 수원상호신용금고 대표이사였던 K씨(54)를 12년만에 붙잡아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K씨는 1998년 3월부터 2000년 11월까지 자신이 대표이사로 있는 수원상호신용금고에서 부실한 담보로 90억여원을 대출받고 타인 명의로 40억여원을 대출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K씨는 상호신용금고가 경영난으로 부도 위기에 놓여 금융감독원의 종합검사가 시작되자 2000년 12월 미국으로 달아났다.

검찰은 당시 미 당국에 형사사법 공조를 요청했지만, 지난해 12월에야 불법 체류자 신분으로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숨어 지내던 K씨를 찾았다는 미국 측 답변을 받았다.

검찰은 미국에서 강제추방된 K씨를 최근 인천국제공항에서 체포했다.

수원지검 관계자는 “조사에 착수한 지 얼마 안 됐으며, 수사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이명관기자 mkle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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