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 노모의 간곡한 부탁에도 불구 40대 주부가 20층 옥상에서 투신했다.
22일 오후 4시 10분께 의정부시의 한 아파트 20층 옥상에서 술에 취한 A씨(45여)가 뛰어내려 숨졌다.
의정부경찰서와 의정부소방서는 이날 오후 2시 55분께 A씨의 회사 동료로부터 A씨가 자살하려고 한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긴급 출동했다.
특히 A씨는 옥상 난간에 올라서 집에 있던 80대 노모를 비롯 경찰관, 소방관들의 설득에도 1시간가량 대치하다가 끝내 투신했다.
소방관들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 에어매트를 준비했지만 A씨가 추락하며 바람에 몸이 옆으로 쏠려 에어매트 바깥에 떨어져 숨졌다.
한편 A씨의 집에서는 ‘엄마 사랑을 많이 받아야 하는데 미안하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유서가 발견됐다.
의정부=김동일기자 5352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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