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장교사가 44.6% 차지 지난해 보다 5.9% 늘어 승진가산점 부작용 우려
지난해 인천지역 부장교사들이 승진 가산점 확보를 위해 통합학급 담당교사를 대거 맡아 논란(본보 17일 자 7면)이 이는 가운데 올해도 같은 현상이 확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인천시교육청이 노현경 시의원에게 제출한 ‘통합학급 담당교사 현황’에 따르면 올해 인천지역 통합학급 담당교사는 3천251명으로 지난해 3천94명보다 157명 늘어났다.
이 중 부장교사가 1천452명으로 전체 44.6%를 차지해 지난해 1천198명으로 전체 38.7%에 비해 5.9% 증가했다.
통합학급은 특수교육대상 학생과 비장애 학생이 함께 교육한다.
특히 부장교사들이 통합학급 담당교사를 맡는 현상은 복수담임제를 시행한 학급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올해 통합학급 담당교사 중 복수담임이 1천78명이고, 이 가운데 594명이 부장교사로, 일반교사 484명을 넘어섰다.
전체 복수담임 수가 지난해 534명에서 올해 두 배 가까이 급증하면서 승진 가산점 부여를 위해 복수담임제를 적용한 통합학급이 늘어났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결국, 통합교육 취지는 뒤로 한 채 담당 직무에도 바쁜 부장교사들이 통합학급을 맡는 현상이 갈수록 확산돼 이에 대한 교육 당국의 대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노 의원은 “통합학급은 업무강도도 높을 뿐만 아니라 통합교육을 위한 중요성이 상당해 부장교사보다는 일반교사가 맡는 것이 맞다고 본다”며 “일반교사가 통합학급을 많이 맡을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부장교사의 통합학급 담당에 대한 부작용을 파악해 문제점을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yjunsay@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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