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12% 줄어… KIA만 ‘구름관중’
지난해 700만 관중시대를 여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던 프로야구가 제9구단 체제에도 불구, 오히려 입장 관중 수가 감소돼 2년 연속 700만 관중 돌파에 적신호가 켜졌다.
7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지난 5일까지 프로야구 각 구장에 입장한 총 관중 수는 129만7천55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입장한 관중 수(147만2천84명)에 비해 12%가 감소했다. 지난 1일 시즌 관중 100만명을 돌파했으나, 전년도와 비교하면 감소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프로야구는 역대 최단기간인 65경기 만에 100만 관중을 돌파하며, 역대 한 시즌 최다인 715만6천157명이 입장해 국내 프로스포츠 사상 처음으로 700만 관중시대를 열었었다. 이에 따라 KBO는 9구단 체제로 들어선 올 시즌 2년 연속 700만 관중(목표치 753만여명ㆍ경기당 평균 1만3천여명)을 돌파하고 10구단이 가세하는 2015년에는 1천만 관중시대를 열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현 추세라면 올 시즌 700만 관중 돌파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는 KBO가 당초 기대한 9구단 체제 가동에 따른 경기수의 증가(532경기 → 576경기)와 각 구장의 개ㆍ보수, 야구에 대한 관심도의 증가를 들어 5.3%의 증가를 기대했지만, 오히려 9구단체제 운영이 한 팀의 경기 휴식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팀을 응원하는 관중들의 발길이 끊어지는 것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예년에 없이 4월 기온이 예년에 비해 크게 낮아지면서 관중 감소의 요인이 됐고, 전통의 강호인 SK와 류현진이 떠난 한화 의 성적 부진 등 성적 양극화가 심화된 것도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또한 관중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보여졌던 9구단 NC 다이노스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다행히도 최근 기온이 상승하면서 본격적인 순위경쟁에 불이붙으면서 관중 수가 증가하고 있고, KIA가 최근 홈경기와 원정경기 구분 없이 9경기 연속 매진사례를 기록하며 ‘전국구 구단’으로 구름관중을 몰고 다니는 것도 전체적인 관중 수 증가에 시너지 효과로 작용하고 있다.
황선학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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