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근거지를 두고 내국인을 고용해 100억원대 보이스피싱(전화 금용사기)을 일삼은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하남경찰서는 8일 중국인 범죄조직에 가담해 서민들에게 대출을 해주겠다고 속인뒤, 신용등급을 올리기 위한 예치금 등의 명목으로 금품을 가로챈 혐의(사기 등)로 국내 총책 A씨(41) 등 8명을 구속하고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수백명에게 대출해 줄 것처럼 속여 보증금·예치금 명목으로 100억원 상당을 받아 빼돌렸다.
이들은 한 인터넷 포털사이트 구직 카페 등을 통해 일자리를 구하는 사람들에게 ‘월수 500만원 이상 투잡가능’ 등으로 현혹, 인출금액의 2%를 주는 조건으로 내국인 인출책을 채용한 후 팀당 5∼6명의 인출책을 점조직화해 운영해 왔다.
특히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威海)시에 근거지를 두고 수수료를 주는 조건으로 내국인을 현금 인출책 등으로 고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경찰은 중국 공안 등과 협조해 중국내 있는 보이스피싱 조직원들을 검거하거나 다른 현금인출책들 상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하남=강영호기자 yhk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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