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도시’ 실현이 이들 지자체에 과연 어떤 영향을 미치는 걸까? 한 지역에 기업이 자리를 잡게 되면 일자리가 창출되고 인구 유입 효과로 세수가 증가하는 등 지역경제가 활성화돼 도시 전체가 활력을 띠게 된다. 이는 곧 한 도시가 성장해가는 촉매제 역할을 함으로써 그 파급효과는 가히 크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기업도시를 위해 갖춰야 할 조건은 무엇이 있을까? ‘기업도시’의 사전적 의미는 기업과 협력업체가 특정 산업을 중심으로 자리를 잡고 주택, 교육 및 의료시설, 각종 생활편의시설 등을 고루 갖춘 일종의 자족형 도시이다.
지속적 산단ㆍ도로 조성으로 경쟁력 업
여기서 주목할 부분은 ‘기업이 자리를 잡는다’라는 대목이다. 즉, 기업도시를 실현하려면 기업이 경영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모든 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말은 쉬울 수 있지만, 이런 기업도시의 요건에 실제 부합되는 지자체를 찾아보기란 쉽지 않다.
이런 면에서 기업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춰나가고 있는 도시가 양주시다. 양주시는 경기북부의 거점 기업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양주시는 어떤 면에서 기업도시로서의 요건을 갖췄다고 자부할 수 있었을까?
첫째, 지속적인 산업단지 구축으로 관련 기업 간 윈-윈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는 점이다. 기존의 남면ㆍ상수ㆍ구암ㆍ검준ㆍ도하산업단지를 비롯 올해 1월 준공된 홍죽산업단지, 앞으로 조성될 은남산업단지까지 대단위 산업벨트 구축에 힘써온 결과 관련 산업 집적화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둘째, 사통팔달 도로망 확충을 통해 최적의 입지조건을 갖췄다는 점이다. 초기에는 군사적, 지역적 제약으로 도로망 개설이 지연되는 등 어려움이 많았지만 지금은 다르다. 경기북부 중심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도로ㆍ교통망 구축을 역점사업으로 추진, 교통과 물류가 편리한 비즈니스 도시로의 자격을 갖추었다.
수도권에 위치한 이점을 활용해 전철1호선, 국도3호선,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등 광역 교통망을 형성했으며, 특히 국지도 39호선 착공으로 양주 서부지역의 교통불편을 해소하고 홍죽산업단지와 인근 기업체의 물류거리를 최소화 함으로써 비용 절감 효과도 거두고 있다.
셋째, 양주시만의 독보적인 기업지원 시책을 통해 기업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KS, KC마크 등 제품의 품질신뢰 인증으로 매출 확대에 기여하는 국내 규격인증 취득 지원사업이 대표적이다. 국내 규격인증 취득의 전문성 제고 및 비용 부담 완화를 위해 지난해 경기도 최초로 추진한 사업으로 업체들의 호응을 이끌어내 올해부터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가 주관하는 G-패밀리기업지원사업의 세부사업으로 채택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독보적 中企지원 시책으로 혜택 ‘풍성’
경기도 최초는 또 있다.
소상공인의 창업 및 경영지원사업이 그 것이다. 중소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원이 부족해 소외받았던 소상공인들에게 교육과 컨설팅 등 지원사업을 통해 창업과 경영개선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관내 소상공인들의 호응이 좋아 예산 규모도 점점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 육성자금 지원조례 개정을 통해 중소기업에서 소상공인까지 자금지원 대상을 확대해 지원의 형평성을 제고할 수 있게 됐다.
물론, 양주시가 완벽한 기업도시라 단정질 수는 없다. 하지만 기업도시를 향한 길고 긴 항해에 첫 발을 내딛고 지금까지 이뤄낸 발자취는 확실히 주목할 만하다. 각종 규제에 막히고, 수많은 시행착오 속에 초보 기업도시였던 양주는 이제 꾸준한 투자와 노력으로 위기를 기회로 만든 경쟁력 있는 기업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