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 지난 5년간 몸집 커졌지만 수출 급감 등 ‘질적성장’은 미흡”

지난 5년간 중소기업이 양적으로는 크게 성장했지만 수출비중이 큰 폭으로 떨어지는 등 질적성장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가 12일 발간한 ‘2013 중소기업 위상지표’에 따르면 지난 2006년부터 2011년까지 국내 중소기업은 29만6천개, 종사자수는 194만9천명으로 각각 10.1%, 18.3% 증가했다.

첨단기술이나 신기술을 통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혁신형 중소기업’도 지난 2006년 1만7천개에서 2.8배나 증가해 현재 4만7천개로 집계됐다. 그러나 이 같은 중소기업의 양적인 성장에도 불구하고 부채비율, 1인당 부가가치 생산성 등의 질적인 성장은 악화됐다.

지난 2011년 중소기업 부채비율은 2006년 145.5%보다 높은 153.3%로 나타났고, 제조업의 1인당 부가가치 생산성은 대기업의 3분의1 수준에 불과했다. 중소기업 1인이 1억866만7천원의 부가가치를 만들어 낼때 대기업은 3억7천364억6천만원어치를 생산(2011년도)해 대기업의 30%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특히 중소기업의 수출비중은 2006년 31.9%에서 지난해 18.7%로 급감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중소기업의 영향력이 정체된 것으로 분석됐다.

조유현 중소기업중앙회 정책개발본부장은 “중소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에도 불구하고 부채비율, 부가가치 생산성 및 수출 등 각종 지표에서 대기업과의 격차가 여전히 존재한다”며 “소기업→중기업→중견기업→대기업으로 질적성장을 위한 ‘성장사다리’ 구축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정자연기자 jjy8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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