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흥고 1·2학년생들, 월드비전 '기아체험' 참여
인천부흥고등학교는 지난 10일 1·2학년 학생 전원이 참가한 가운데 월드비전 기아체험을 진행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학생들은 점심 대신 난민들이 먹는 영양 죽으로 끼니를 대체하고, 기아체험 프로그램에 참가했다.
월드비전 기아체험은 지난 1975년 호주에서 시작돼 빈곤, 질병, 전쟁 등의 어려움으로 고통 받는 지구촌 이웃들의 삶을 간접적으로 나누고자 진행되고 있다.
이날 학생들은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무역 불평등을 표현한 ‘불평등 피구’, HIV, AIDS, 말라리아 등 질병의 위험성을 나타낸 ‘질병아 사라져라’, 어린 학생들도 가내수공업을 하는 현실을 빗댄 ‘종이 가방 만들기’ 등의 창의적 체험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인천부흥고와 월드비전 인천지부(지부장 김민숙)는 지난 4일 창의체험프로그램과 나눔문화 확산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부흥고는 지난해 월드비전과 협약을 맺은 이래 ‘사랑의 동전 모으기’, ‘한 학급 한 생명 살리기’ 등 기아 체험 외에도 다양한 글로벌 나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평소에도 월드비전의 아이를 학급 후원하고 있다는 2학년 한 학생은 “적은 돈이지만 어려운 나라의 아이들이 학교를 열심히 다니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뿌듯함을 느꼈는데, 오늘 체험 활동을 하면서 내가 그 아이가 된 것 같아 더욱 책임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부흥고 관계자는 “학생들이 생각보다 잘 따라줘 원활하게 기아체험을 진행할 수 있었다”며 “물질적으로 풍족한 시대에 사는 학생들이 이번 기회에 어려운 학생들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마음마저 풍요해졌음 좋겠다”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yjunsay@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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