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진 제품 시장 발굴 주력 이천 하이디스 “경영 정상화” 국내 경영진, 본보에 ‘회생방안’ 의지 담은 입장서 보내
경영난으로 대량 해고 사태가 우려되고 있는 이천 하이디스(본보 13일자 1면)가 14일 국내 경영진 명의로 하이디스 경영정상화 방안 의지를 공식, 천명하고 나섰다.
그러나 하이디스 노조는 경영정상화를 위한 구체적 방안 마련이 선행돼야 한다며 회사 행보에 대해 여전히 냉소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하이디스 경영진은 이날 본보 앞으로 보낸 입장서를 통해 “하이디스의 미래를 확보하기 위한 적정 비용구조 구축을 위해 회사는 회생 방안을 통한 경영 정상화를 시행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존의 산업용 제품생산과 새로운 고마진 제품 시장 발굴에 주력하는데 알맞은 회사규모를 갖추는 것이 이번 회생방안 (turnaround plan)의 목표다”면서 “회사의 생존과 한국에서의 지속적인 운영을 위해서 이런 조치들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하이디스 경영진은 또 “하이디스는 지속적인 손실을 기록, 특단의 조치 없이는 미래는 절망적이고 희망퇴직 등 일련의 조치들은 치열한 경쟁 환경에서 회사의 경쟁력을 회복하고 비용 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이라며 “회사는 노동조합 및 직원들과 함께 힘을 모아 회생방안을 시행하고, 그 과정에서 직원들에게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하이디스 최대 주주인 대만 이잉크 최고 경영진측은 하이디스 국내 경영진의 이런 의지를 적극 지지하면서 한국내 사업을 지속해 나가기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전해왔다.
하지만 하이디스 노조는 이런 경영진 입장에 대해 여전히 부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의료와 항공 등 새로운 고마진 분야 시장 진출 등에 대해 의문을 보이며 구조 조정 수위 등 경영정상화를 위한 구체적 플랜을 주문하고 나섰다.
노조 관계자는 “의료 등 회사의 새로운 분야 진출 등은 수년전부터 되풀이됐던 말이다”면서 “회사가 진정코 경영정상화를 원한다면 구조 조정에 대한 구체적 내용과 실천 방안 등을 내놔야 하고 이를 두고 노조와 머리를 맞대며 해법을 찾아야 할 시점이다”고 반박했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yeonggi.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