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여행 다녀온 이천 고교생 식중독증세 육회비빔밥 먹고 30여명 복통
이천 효양고 학생 수십여명이 수학여행 중 섭취한 음식으로 뒤늦게 집단 식중독 증세가 발생,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14일 이천보건소와 학교 측에 따르면 효양고 2학년 학생 30여명이 수학여행 마지막날인 지난 10일 현지 식당에서 점심식사로 육회비빔밤을 먹고 난 후 12일부터 한 두명씩 설사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등교일인 지난 13일 오전 설사 증세를 보인 학생이 30여명 가깝게 급속도로 늘어나면서 증세가 심한 17명은 이날 현재 이천의료원 등 인근병원에서 입원치료 중이다.
입원 학생들은 설사에다 고열 등 식중독 초기증세와 유사한 증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역학조사에 나선 시 보건소는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바이러스 및 세균 등을 정밀조사 의뢰했다.
시 보건소 관계자는 “쇠고기의 경우 식중독 증세를 보이기까지 몸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잠복기가 최대 86시간이나 된다”면서 “당시 상황이나 학생들의 증세를 보아 수학여행 중 먹은 음식이 원인으로 보여지나 자세한 것은 정밀조사 결과를 기다려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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